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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가 나타나는 초기경전

우암(雨庵) 2016. 2. 11. 11:48

금강경 묘행무주분에 보면 무주상보시에 대한 가르침이 나타납니다.

(나라는) 상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보시하면 그 공덕이 한량없이 많다는 가르침이십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초기경전에서도 무주상 보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타납니다.

A7:49 보시 경 (Dāna-sutta)에서 부처님께서는 일곱 가지로 보시하는 형태를 설명하십니다.


1. 기대를 갖고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과보에 마음이 묶여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부(富)들 기대하며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누리리라.’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2. ‘보시는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3. ‘나의 선조들이 과거에 보시를 했고 과거에 행했다. 오래된 가문의 전통을 내가 없애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4. ‘나는 음식을 만들지만 이들은 만들지 않는다. 음식을 만드는 자가 만들지 않는 자들에게 보시하지 않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5. ‘이전의 선인(仙人)들은 큰 제사를 지냈나니 그들은 앗타까, 와마까, 와마데와, 웻사미따, 야마딱기, 앙기라사,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바구다. 그들처럼 나도 보시하여 나누어 가지는 자가 되리라.’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6. ‘내가 보시를 할 때 마음이 맑아지고 흡족함과 기쁨이 일어난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7. 다만 마음을 장엄하고 마음의 필수품을 위해 보시를 한다.


yvāyaṃ na heva sāpekho dānaṃ deti;

na patibaddhacitto dānaṃ deti;

na sannidhipekho dānaṃ deti;

na ‘imaṃ pecca paribhuñjissāmī’ti dānaṃ deti;

napi ‘sāhu dānan’ti dānaṃ deti; napi ‘dinnapubbaṃ katapubbaṃ pitupitāmahehi na arahāmi porāṇaṃ kulavaṃsaṃ hāpetun’ti dānaṃ deti;

napi ‘ahaṃ pacāmi, ime na pacanti, nārahāmi pacanto apacantānaṃ dānaṃ adātun’ti dānaṃ deti;

napi ‘yathā tesaṃ pubbakānaṃ isīnaṃ tāni mahāyaññāni ahesuṃ, seyyathidaṃaṭṭhakassa vāmakassa vāmadevassa vessāmittassa yamadaggino aṅgīrasassa bhāradvājassa vāseṭṭhassa kassapassa bhaguno, evaṃ me ayaṃ dānasaṃvibhāgo bhavissatī’ti dānaṃ deti;

napi ‘imaṃ me dānaṃ dadato cittaṃ pasīdati, attamanatā somanassaṃ upajāyatī’ti dānaṃ deti;

api ca kho cittālaṅkāracittaparikkhāraṃ dānaṃ deti.


yvāyaṃ na heva sāpekho dānaṃ deti; 기대를 하며 보시를 하지 않고
heva :Quite, just, even
sāpekha: [adj.] hopeful; expecting; longing for
apekhā : [apa+ikkha+a] Desire, longing, affection, care, regard
deti : [dā + e] gives. (See dadāti)


na patibaddhacitto dānaṃ deti; 집착하는 마음으로 보시를 하지 않고
paṭibaddha : [pp. of paṭibandhati] bound to; depent on; attracted on or by, 已結着結縛的, 已執着的. -citta 染心, 執心


na sannidhipekho dānaṃ deti; 부를 바라며 보시를 하지 않고
sannidhi : [m.] storing up; hoarding, 貯藏, 貯蓄; 延期
pekhā :Wish, desire, expectation


na ‘imaṃ pecca paribhuñjissāmī’ti dānaṃ deti; 사후에 즐기기 위해 보시하지 않고
pecca : [ind.] after death
paribhuñji : [aor. of paribhuñjati] ate; used; enjoyed
bhuñji : [aor. of bhuñjati] ate; enjoyed


napi ‘sāhu dānan’ti dānaṃ deti; 보시가 아름다운 것이라며 보시하지 않고
sāhu : [ind.] good; well


napi ‘dinnapubbaṃ katapubbaṃ pitupitāmahehi na arahāmi porāṇaṃ kulavaṃsaṃ hāpetun’ti dānaṃ deti; napi ‘ahaṃ pacāmi, ime na pacanti, nārahāmi pacanto apacantānaṃ dānaṃ adātun’ti dānaṃ deti;


napi ‘yathā tesaṃ pubbakānaṃ isīnaṃ tāni mahāyaññāni ahesuṃ, seyyathidaṃaṭṭhakassa vāmakassa vāmadevassa vessāmittassa yamadaggino aṅgīrasassa bhāradvājassa vāseṭṭhassa kassapassa bhaguno, evaṃ me ayaṃ dānasaṃvibhāgo bhavissatī’ti dānaṃ deti;


napi ‘imaṃ me dānaṃ dadato cittaṃ pasīdati, attamanatā somanassaṃ upajāyatī’ti dānaṃ deti; 보시를 함으로써 마음이 청정해져서 내 마음에 기쁨이 일어난다며 보시하지 않고


api ca kho cittālaṅkāracittaparikkhāraṃ dānaṃ deti.마음을 장엄하고 마음에 필수품으로 보시한다.
alaṅkāra : [m.] 1. decoration; 2. an ornament, 1. 装饰,2. 饰物
parikkhāra : [nt.] requisite; accessory; equipment; utensil, 資具, 資財, 資助, 必需品; 祭法


이 몸이 '나'라는 것을 명백한 견해로 갖고 있는 중생에게는 (유신견 有身見 sakkāya-diṭṭhi)

자연스럽게 나의 행위에 대한 반대 급부인 이익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마음(citta)을 장식하고(장엄하고) 마음에 필요한 물품으로써 보시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직은 제게 cittālaṅkāracittaparikkhāraṃ라는 개념이 분명치가 않습니다.

아직 더 공부가 필요하군요. _()_





A7:49 보시 경 (Dān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무셨다. 그때 많은 짬빠의 청신사들이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짬빠의 청신사들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우리는 세존의 면전에서 직접 설법을 들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존자시여, 우리가 세존의 면전에서 직접 설법을 들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이번 포살일에 오십시오. 그러면 세존의 면전에서 직접 설법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짬빠의 청신사들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응답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사리뿟따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그때 짬빠의 청신사들은 그 포살일에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그러자 사리뿟따 존자는 짬빠의 청신사들과 함께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세존이시여, 여기 어떤 사람의 보시는 큰 결실이 없고 큰 이익이 없는 그런 보시를 하게 되고, 또 여기 어떤 사람의 보시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는 그런 보시를 하게 됩니까?”


“사리뿟따여, 여기 어떤 사람의 보시는 큰 결실이 없고 큰 이익이 없는 그런 보시를 하게 되고, 또 여기 어떤 사람의 보시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는 그런 보시를 하게 된다.”


3.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사람의 보시는 큰 결실이 없고 큰 이익이 없는 그런 보시를 하게 되고, 또 여기 어떤 사람의 보시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는 그런 보시를 하게 됩니까?”


“사리뿟따여, 여기 어떤 사람은 기대를 갖고 보시를 하고, 과보에 마음이 묶여서 보시를 하고, 부(富)를 기대하며 보시를 하고, ‘나중에 이것을 누리리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한다. 그리고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연고와 침상과 숙소와 불을 보시한다. 사리뿟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러한 보시를 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여, 여기서 어떤 사람은 기대를 갖고 보시를 하고, 과보에 마음이 묶여서 보시를 하고, 부(富)를 기대하며 보시를 하고, ‘나중에 이것을 누리리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사람은 이러한 보시를 한 뒤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사대왕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그는 그 업과 신통과 명성과 권위가 다하면 다시 돌아오는 자가 되어 이러한 상태로 되돌아오게 된다.”


4. “사리뿟따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기대를 갖고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과보에 마음이 묶여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부(富)를 기대하며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이것을 누리리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보시는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보시한다. 그리고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연고와 침상과 숙소와 불을 보시한다. 사리뿟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러한 보시를 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기대를 갖고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과보에 마음이 묶여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부(富)를 기대하며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이것을 누리리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보시는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의 선조들이 과거에 보시를 했고 과거에 행했다. 오래된 가문의 전통을 내가 없애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한다. 그리고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연고와 침상과 숙소와 불을 보시한다. 사리뿟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러한 보시를 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기대를 갖고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과보에 마음이 묶여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부(富)를 기대하며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이것을 누리리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보시는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의 선조들이 과거에 보시를 했고 과거에 행했다. 오래된 가문의 전통을 내가 없애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음식을 만들지만 이들은 만들지 않는다. 음식을 만드는 자가 만들지 않는 자들에게 보시하지 않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한다. 그리고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연고와 침상과 숙소와 불을 보시한다. 사리뿟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러한 보시를 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기대를 갖고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과보에 마음이 묶여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부(富)를 기대하며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이것을 누리리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보시는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의 선조들이 과거에 보시를 했고 과거에 행했다. 오래된 가문의 전통을 내가 없애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음식을 만들지만 이들은 만들지 않는다. 음식을 만드는 자가 만들지 않는 자들에게 보시하지 않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전의 선인(仙人)들은 큰 제사를 지냈나니 그들은 앗타까, 와마까, 와마데와, 웻사미따, 야마딱기, 앙기라사,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바구다. 그들처럼 나도 보시하여 나누어 가지는 자가 되리라.’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한다. 그리고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연고와 침상과 숙소와 불을 보시한다. 사리뿟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러한 보시를 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기대를 갖고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과보에 마음이 묶여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부(富)를 기대하며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이것을 누리리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보시는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의 선조들이 과거에 보시를 했고 과거에 행했다. 오래된 가문의 전통을 내가 없애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음식을 만들지만 이들은 만들지 않는다. 음식을 만드는 자가 만들지 않는 자들에게 보시하지 않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전의 선인(仙人)들은 큰 제사를 지냈나니 그들은 앗타까, 와마까, 와마데와, 웻사미따, 야마딱기, 앙기라사,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바구다. 그들처럼 나도 보시하여 나누어 가지는 자가 되리라.’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보시를 할 때 마음이 맑아지고 흡족함과 기쁨이 일어난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한다. 그리고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연고와 침상과 숙소와 불을 보시한다. 사리뿟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러한 보시를 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기대를 갖고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과보에 마음이 묶여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부(富)를 기대하며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이것을 누리리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보시는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의 선조들이 과거에 보시를 했고 과거에 행했다. 오래된 가문의 전통을 내가 없애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음식을 만들지만 이들은 만들지 않는다. 음식을 만드는 자가 만들지 않는 자들에게 보시하지 않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전의 선인(仙人)들은 큰 제사를 지냈나니 그들은 앗타까, 와마까, 와마데와, 웻사미따, 야마딱기, 앙기라사,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바구다. 그들처럼 나도 보시하여 나누어 가지는 자가 되리라.’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보시를 할 때 마음이 맑아지고 흡족함과 기쁨이 일어난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마음을 장엄하고 마음의 필수품을 위해 보시를 한다. 그리고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 것과 화환과 향과 연고와 침상과 숙소와 불을 보시한다. 사리뿟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러한 보시를 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5. “사리뿟따여, 여기 어떤 사람은 기대를 갖고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과보에 마음이 묶여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부(富)들 기대하며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누리리라.’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보시는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의 선조들이 과거에 보시를 했고 과거에 행했다. 오래된 가문의 전통을 내가 없애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음식을 만들지만 이들은 만들지 않는다. 음식을 만드는 자가 만들지 않는 자들에게 보시하지 않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전의 선인(仙人)들은 큰 제사를 지냈나니 그들은 앗타까, 와마까, 와마데와, 웻사미따, 야마딱기, 앙기라사,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바구다. 그들처럼 나도 보시하여 나누어 가지는 자가 되리라.’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보시를 할 때 마음이 맑아지고 흡족함과 기쁨이 일어난다.’라는 생각으로 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마음을 장엄하고 마음의 필수품을 위해 보시를 한다. 이러한 보시를 한 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범신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그는 그 업과 신통과 명성과 권위가 다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자가 되어 이러한 상태로 되돌아오지 않게 된다.


사리뿟따여, 이러한 이유와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사람의 보시는 큰 결실이 없고 큰 이익이 없는 그런 보시를 하게 되고, 또 여기 어떤 사람의 보시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는 그런 보시를 하게 된다.”


금강경 제4 妙行無住分 (묘행무주분)


復次 須菩堤, 菩薩於法 應無所住 行 於布施 所謂不住色布施 不住

부차 수보리, 보살어법 응무소주 행 어보시 소위부주색보시 부주


聲香味觸法 布施. 須菩堤,菩薩應如是布施 不住相 何以故 若菩薩

성향미촉법 보시. 수보리,보살응여시보시 부주상 하이고 약보살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須菩堤,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

부주상보시 기복덕 불가사양 수보리,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


不. 佛也世尊.須菩堤 南西北方 四維 上下虛空 可思量不. 佛也世尊.

부. 불야세존.수보리 남서북방 사유 상하허공 가사량부. 불야세존.


須菩堤, 菩薩 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堤, 菩薩

수보리, 보살 무주상보시복덕 역부여시 불가사양 수보리, 보살


但應如所敎住.

단응여소교주.



집착하지 않는 행동


'수보리야, 보살은 내가 설명한 방법에도 집착하지 말고 남을 대할 때는 주는 마음으로 대하여라. 어떻게 남을 상대해서 좋은 마음을 쓰는가 하면, 형상이 예쁘다고 주는 마음을 내지 말아라. 소리가 좋아서 마음을 준다든지 냄새 맡기가 좋아서 마음을 준다든지 장래에 잡아먹기 위해서 먹이를 준다든지 이와같이 오관을 통해서 남에게 주는 것은 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보살이 어떤 행동을 할 때, 형상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무엇을 한다는 생각이나 보수를 바라지 아니하고 자기 일을 하면 마음이 닦아지고 무한대로 발전할 것이니라. 수보리야 동쪽 허공을 헤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남쪽 서쪽 북쪽 그리고 그 사이와 위 아래 허공을 헤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상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보시하면 그 공덕은 앞에서 말한 동서남북 위 아래의 허공과 같이 한량없이 많으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이렇게 내가 가르친대로 마음을 다스릴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