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

허공이라는 것에서...S1:14. Khattiyasutta

우암(雨庵) 2016. 2. 22. 10:00

"내가 비어있으면 두 갈래 길 사라지지만

어리석음에 묶인 자에게는 네 갈래 길(사성제) 사라지네
죽는 자 사라지면 성스러운 빛 드러나고
명백해 진다네 묶여있다는 것이.


완전히 깨달으면 두 갈래 길 사라지지만
모르는 자에게는 네 갈래 길(사성제) 사라지네
(마음의) 말을 듣는 자 사라지면 성스러운 빛 드러나고
명백해 진다네 번뇌가."

이 시는 제가 번역해본 S1:14. Khattiyasutta입니다.
기존 번역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입니다.
부처님 경전을 빨리어로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부처님께서는 시와 비유에서 중의적으로 단어를 사용하셨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해서 알아낸 내용을 풀어 본 것입니다.

두 갈래 길이 잠드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십니다.
두 갈래 길을 더 풀어 본다면 있음과 없음이겠죠.
이것이 사라지면 그게 중도이겠죠.
이는 선불교의 뜻과 합치되는 것이라고 우암은 이해합니다. _()_

기존 각묵스님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S1:14 끄샤뜨리야 경(왕족) (Khattiya-sutta)

한 곁에 선 그 천신은 세존의 면전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두 발 가진 이들 중에서는 끄샤뜨리야(왕족)이 으뜸이고
네 발 가진 짐승들 중에서는 황소가 으뜸이며
아내들 가운데서는 어린 신부가 최고이고
아들들 중에서는 장남이 최고입니다.”

[세존]
“두 발 가진 이들 가운데서는 정등각자가 으뜸이고
네 발 가진 짐승들 중에서는 잘 길들여진 말이 으뜸이며
아내들 중에서는 유순한 부인이 최고이며
아들들 중에서는 효자가 으뜸입니다.”

천신이 크샤트리아를 거론한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왕족이셨으니 크샤트리아입니다.
그런데 그 의미가 허공(kha) 이라는 (ti)도 될 수 있고
나라는 존재가 허공이다 (kha + atta; 내가 비어 있다)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의미는 대동소이하다고 봅니다.



빨리어 경 및 제가 찾아본 단어들입니다.

S1:14. Khattiyasutta

“Khattiyo dvipadaṃ seṭṭho,            내가 비어있으면 두 갈래 길 사라지고
balībaddo catuppadaṃ;                 어리석음에 묶인 자에게 네 갈래 길 사라지네.
 Komārī seṭṭhā bhariyānaṃ,           죽는 자 잠들면 성스러운 빛 드러나고
 yo ca puttāna pubbajo”ti.             명백해 진다네 묶여있다는 것이.

“Sambuddho dvipadaṃ seṭṭho,      완전히 깨달으면 두 갈래 길 사라지고
 ājānīyo catuppadaṃ;                   모르는 자에게는 네 갈래 길 사라지네.
 Sussūsā seṭṭhā bhariyānaṃ,        (마음의) 말을 듣는 자 잠들면 성스러운 빛 드러나고
 yo ca puttānamassavo”ti.            명백해 진다네 번뇌가.


kha: [nt.] space; sky
dvi :and di-(1) and du(2)Two
seṭṭha , (adj.), foremost; excellent
settha : [aor.] I slept
seti : [si + a] sleeps
balībadda: [bala+vaddha+a. balaṃ vaddhayatīti balībaddo, nipātanā. , ṭī. 495. balī+ībadda. tho-ma. (balībadī-saṃ).]
vaddha : [adj.] old; venerable, 生長せる, 年長の

baddha : [pp. of bandhati] bound; trapped; fastened; combined; put together, 已限制,已诱捕,已抓住,已使牢固

balībadda를 어리석음에 묶인 자로 보았습니다..

caṭ , =go=去  cat, =hide=把…藏起来
uppāda : [m.] rising; coming into existence; birth
catuppadaṃ를 처음에는 ‘존재가 일어남으로 감’도 될 수 있다고 보았지만 왠지 너무 억지스럽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4갈래 길로 보고 그 의미가 사성제로 읽었습니다. 부처님(크샤트리아)께서 알게 되신 핵심이 사성제이니 아마 이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komāra : [adj.] juvenile
komala : [adj.] soft; producing affection, 软的,生情的
mari: [aor. of marati] died

komāri는 죽음이라는 것 (ko+mari)로 보았음. 원 단어의 뜻인 젊음과는 정 반대!
bhariyā: [f.] the wife, 妻子
bhāriya, (adj.) weighty; grave; serious, 重き, 重大な; 重罪

bhāriya는 bha + ariya로 보았음 즉 성스러움 빛
putta: [m.] a son; a child
uttāna : [adj.] lying on one's back; supine; manifest; shallow, 明瞭的, 明顯的, 向(朝)上的, 淺的

puttāna는 명백함으로 향하다(pa+uttana)란 뜻도 되지만 나라는 것으로 향하다 (pa+attana)도 된다. 저는 그 두 가지 뜻이 동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나로 향함이 명백해진다라는 의미입니다.

pubbajo :Older, elder
bajjhati : [pass. of bandhati] is bound or captivated; is caught
sussūsā : [f.] wish to hear; obedience [<sussūsati] 聞法欲, 從順的, 恭敬聽聞, 想听(상은),服从(복종) 听 1.듣다. 2.(의견•권고 등을) 듣다. 받아들이다. 따르다. 복종하다
sussūsati : [su + sa; su is doubled and the second u is lengthened] listens, attend, 善法欲, 欲聞法

sati와 함께하는 것을(sa) 잘하는(su) 자! 즉 마음의 관찰자
assava : [adj.] loyal; attentive. (m.) flow (번뇌인 asava와 유사 발음을 사용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