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의 갈등이라니요?
2005.08.26 09:00
우리나라에 보수와 진보가 확연하게 구분 됩니까?
대통령께서는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나 그 성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 정당은 이념정당이 아니라 권력을 위해서 모인 이합집산의 모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합집산의 룰은 지역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 인식은 이번 연정 제안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인식인 것 같다. 그 동안 열린 우리당이 보여준 개혁이란 많은 분들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별로 없다. 야대여소인 현재뿐만 아니라 여대야소였던 과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왜일까? 그건 열린 우리당 내의 면면이 개혁지향적이지 않고 권력지향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모두가 수구 보수 꼴통 들은 아니다. 그들 역시 보수지향적이 아니라 권력지향적이다. 정치인이 권력지향적인 것은 당연하지만 자기의 이상을 정치를 통해 펼쳐보기 보다는 권력을 잡기위해 모인 집단이 현재 한국의 정당이라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 가치의 전도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한나라당은 보수라고 자칭한다. 보수에게는 국가 민족 애국 등의 개념이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그런데 한나라당 인사들 및 친인척의 군대 문제를 보면 이들에겐 개인적인 이익이 중요하지 보수의 가치가 중요하지 않다. 이러한 것은 열린우리당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개혁 진영이라면 기존의 가치를 부정하면서 자유를 이야기해야 맞지만 오히려 민족 통일 등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함 직한 내용들의 주장을 하고 있다. 즉 두 정당 모두 그 색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대구 사람들이 보수적이라 한나라당을 뽑고 광주사람들이 자유주의적이라 열린우리당을 뽑지 않는다. 그들의 판단은 많은 부분 지역주의 및 상대 지역의 지역주의에 대한 반감에 기초하는 것은 아닐까? (해방 전후의 대구는 '작은 모스코바'라고 불릴 정도로 개혁적(?)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