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의 글(블랙리스트?)

신부라는 것들...그들은 카톨릭을 대표하는가?

우암(雨庵) 2018. 3. 13. 21:52

2004.11.10 10:45


박홍, 정의채.....김수환.......

요즘들어 신부란 사람들의 현실 비판이 잦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 대부분은 보수적이다.
또한 기독교도를 표방하는 많은 사람들도 보수적이다.

돌이켜 생각해보자!
예수는 보수적이었는가?
예수는 왜 바리새파에게 그토록 엄격했는가?
386은 권력의 핵심이기에 바리새파인가?

예수가 바리새파를 비판한 이유는
바리새파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기존 질서를 민중에게 강요하며
기존 질서의 의미를 무시한 채
자구의 해석에만 치우쳤기 때문은 아닐까?

신부도- 성직자도- 정치적인 의견을 발표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인간의 아픔에 근거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국가보안법을 경제도 안 좋은 이 시기에 패지하려한다고
비난하기 전에
그 법이 자신이 믿는 신앙체계에 비추어 볼 때
과연 적합한 것인지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보아야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내용을 잔잔한 어조로 설득하여야 하지 않을까?
그들이 발표한 내용에서
그들의 직함만 뺀다면
그 글이 신부의 글이라고는 난 판단되질 않는다.

보수 신문에서나 읽을 수 있는 내용을
공적인 자리에서 발표하려거든
신부란 직함이 아니라
자연인으로서 발표를 하던지
신부란 직함을 사용해서 발표를 하려면
자신의 종교에 걸맞는 종교적인 고뇌를 보여주기 바란다.

얼마전 한겨례에 발표된 시노트 신부의 글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었다.
내 자신 예수를 믿지 않지만
그 분의 행동은 아픈 인간을 보듬는 그 모습에서
난 예수를 볼 수 있었다.
난 그 분을 존경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