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은 노무현과 다르다.
2007.09.02 00:19
문국현씨는 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르다.
문국현씨에게 아직 믿음을 보내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에 대한 인지도가 없어서일 것이다.
혹은 5년 전 노무현씨가 감동적으로 들려 주었던 그 많은 "말"이
대통령이 된 후에 제대로 실천되지 못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말'잘해 봐야 말짱 꽝이다."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한 동안은 이명박씨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말 잘하고 못하고 보다 중요한 것이 밥먹고 사는 건데
이명박씨가 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 개발이나 버스 제도 바꾸는 것 등이
기존 정치인들과 다르게 추진력이 있어 보였고
또한 대선공약으로 내놓은 대운하가 미래 경제 성장의 대안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명박씨 측근 및 친인척 땅 투기가 나와도, 위장전입 문제가 나와도
이명박씨 외에 대안이 무엇이 있겠는가하고 생각했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돈 번 사람치고 이명박씨 같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가 모르고 있다면 다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이명박씨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저 그가 대통령으로 능력을 발휘해서 우리도 좀 부자가 됐으면 했다.
사회정의를 주장하는 행정능력 부족한 쪽 보다는
조금은 부정해 보여도 경제적인 능력있는 쪽이 더 나을것 같았다.
답답해도 어쩌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그저 "권위주의를 많이 청산 했잖아?"라는
자조적인 평가를 했었다.
그런데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문국현이란 기업인이었다.
이 인물은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특히 경제 관련 문제점) 속 시원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그동안 정치인에게서는 들을 수 없던 비젼을 이야기 했다.
동학의 '인내천'을 연상시키는 인간 중심이란 말도 했다.
게다가 그동안 우리 사회를 살아온 모습에서 그의 진실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5년전 노통이 이야기했던 사회정의에 감동했었지만
그에게는 행정능력을 확인할 그 무엇도 없었다.
그저 사람이 거짓되지 않고 뚝심 있으면 큰 문제가 없지 않겠나하고 생각했다.
막말로 군인들도 대통령했는데...그보다야 낫겠지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가 규모도 커지고 복잡해졌다.
그래서 인지 노통에게서는 창의력과 추진력을 찾기가 어려웠고,
로드맵만 짜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즉 노통에게는 창의적인 행정 능력이, 혹은 여우같은 추진력이 없는 것 같았다.
그저 사람 진실되고 우직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노대통령에게서 감동을 느낄 수 없다.
정치인이란 생각은 든다. 하지만 초심을 느낄 수 없다.
그런데 문국현씨는 말 뿐만이 아니다.
우선은 그의 말을 칭찬해야 겠다.
그가 하는 말은 데이터에 근거한다.
상품에서 인건비가 차질하는 비용, 대기업에서 명퇴당한 사람 숫자,
일자리 갯수, 노동 시간, 미국의 비정규직 %.....
그는 많은 준비가 된 분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러한 데이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왜 비정규직이 많은지? 한국이 다시 공동체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렇다. 그는 말이 매우 구체적이다.
내용이 사회 정의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행정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정의가 중요한 ,말이 중요한 '변호사' 출신이 아니다.
그 정의를 어떻게 내 회사에서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유한킴벌리를 잘 가꾸어 놓은 것이다.
또한 그의 생활을 보면 그는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내용을 보고 난 문국현씨를 지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