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man'이 그립습니다.
2008.05.05 22:22
김대중 대통령이 부시를 만나고 나서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
그 부시란 인간이 우리 대통령에게 'This man'이란 말을 사용했다.
사실 이런 말은 우리가 아무리 약소국이라 해도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요.
Mr. President라고 해야 했겠지요.
그런데 얼마나 김대통령이 부시의 말을 안 들었으면
기자회견 중에 기분이 상해서 'This man'이란 말까지 썼을까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상대방에게 좋은 소릴 할 줄 몰라서그랬을까요?
그 분은 우리 국민을 대신해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을 겁니다.
물론 국내에는 김대통령과 의견이 다른 분들도 있으셨겠지만
그 분은 우리가 뽑은 우리의 대표였고 그 분의 철학을 고수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미국의 국익과 불일치했을 것이구요.
그 결과가 'this man'인 것입니다.
약소국의 대통령으로서 개인적으로는 참담하셨겠지만
우리나라의 대통령으로서는 긍지를 가지실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얼마 전에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웃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미간에 신뢰의 회복이라 했습니다.
아마 그 동안 우리가 미국의 신뢰를 잃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 신뢰를 위해서 쇠소기 협상이라는 졸속협상에 싸인을 해버렸습니다.
우리도 미국 교포들이 이야기 하듯이 미국 소고기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믿습니다.
교민들이 매일 먹는, 또한 식당에서 매일 접하는 그런 소는 비교적 안전할 겁니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나온 문제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소고기가 아닙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소는 30개월 이상이 되어도 되고
얼마나 나이먹은 소인지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또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우리로선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합니다.
30개월 이상된 소란 미국에서 식용으로 먹는 소가 아니라
새끼를 낳는 용도 등으로 이용되는 30개월 이상 될수 밖엔 없는 소랍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먹는 음식에 대해서
우리가 수입하면서도 그 판단 기준을 미국에 맡긴 꼴이 된것이지요.
이젠 궁여지책으로 우리 정부가 미국에 사람들을 파견해서 검사를 한다고 하네요.
왜 우리 세금으로 우리가 그걸 검사합니까?
그 검사는 수출하는 국가인 미국이 당연히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수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에는 수입을 제한하는 다양한 조치가 존재합니다.
이는 미국에서 장사를 하려면 그 제품에 대해서 수출당사자가 그 성능을 보장하란 것이죠.
따라서 미국이 한국에서 장사를 하려면
미국의 소고기는 한국이 만든 규제를 충족시켜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 소고기 협상은 부시 대통령이 웃었습니다.
이 대통령을 친한 친구처럼 대해주었습니다.
이제 협상을 되돌리려면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겁니다.
'This man'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