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의 글(블랙리스트?)

바늘도둑 잡느라 소도둑 놓치면 안된다!

우암(雨庵) 2018. 3. 13. 22:10

2015.04.15 08:32


이완구 총리를 비호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그가 삼천만원을 받았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무엇을 하려고 하다가 이 '유탄'을 맞았는가?


소위 '비리 척결'을 하려다가 불똥이 튄 것이다.


그가 비리척결을 내세운 이유는


정치 게임에서 친이계의 공격(박근혜 정권 무력화)에 반격을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더불어 사회정의도 일정부분 세우면서 자신들의 정국 주도권도 회복하려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완구 총리 문제 때문에 사라지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


그가 하려고 했던 MB계의 비리 수사가 중단되려고 하고 있다.


국민의 눈에서 그 사건들은 멀어져가고 있다.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국민 혈세 60조원이 흥청망청 누구를 위해 사용되는 지도 모른 채 낭비된 것인가


아니면 이완구씨의 3000만원 수수인가?


금액적으로 20만배 차이가 나는 사안이다.


 


성완종씨가 이완구씨에게 돈을 준 것은 불법이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그 60조원의 사용으로 국가의 기반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의 문제를 거론하자


소도둑이 자신의 도둑질을 감추려 바늘 도둑도 도둑질이라면서 소문을 내고


사람들에게 소도둑질 문제는 온데간데 없고


바늘을 언제 어떻게 훔쳤느냐에 온 신경이 집중된다.


 


이완구씨,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더럽지 않은 것은 아닐까?


그가 3000만원 받은 것은 우리나라 정서에서 (불법이지만) 그럴 수 있는 정도 아닐까?


성완종의 녹취에서도 성씨는 이런 것을 기정 사실화 한다.


그렇다면 성씨는 정치인에게는 대충 이정도는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사는거 아니냐고 성씨는 되묻고 있다.


친박에게만 돈이 갔을 리 없다. 친이계 어쩌면 야당에도 주었을 것이다.


물론 이는 명백한 부폐한 기업인의 모습이고 불법에 해당한다.


 


그러나 60조를 사용한 문제는 차원이 달라도 한참 다른 문제이다.


국가의 기반이 흔들릴지 모르는 사안이다.


 


이완구가 총리로서 하려던 것은


자기 정파의 이익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었지 않을까?


 


이완구 총리 문제로 60조원 비리의 문제가 덮인다면


이는 한국이란 국가가 더 타락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은 아닐까?


국가에게도 국민에게도 정부에게도 안좋은 일이며


오직 한 그룹에게만 좋은 일이 아닐까?


60조를 흥청망청 낭비해버린 지난 정권-재벌-언론 카르텔에게만 좋은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