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어떻게 소멸할 것인가?
번뇌를 어떻게 소멸할 것인가?
번뇌란 내가 있는 줄 알고 나한테 유리하도록 마음으로 일으킨 행위이다.
줄여서 탐진치 삼독심이라 한다.
따라서 번뇌를 끊는다는 것은
어떻게 나라는 생각을 내려 놓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는 내게 어떻게하면 유리해질까를 항상 궁리하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어떻게하면 내 오감을 즐겁게 해줄 것인가?
어떻게하면 내가 남들로 부터 인정을 받으며 살 것인가?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게 된다.
이 모든 것은 '나'라는 한 생각이 만들어 낸 것임을 알지 못하는데서 기인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탐진치 삼독심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답이 맛지마 니까야 2번 경인 모든 번뇌의 경에 있다.
먼저 번뇌가 생기는 원인이 이치에 맞지 않는 주의기울임이라고 알려 주신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일 때는 무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인다.
이는 오랜 업의 결과 ,습이 (경향성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그런 경향성 말이다.)
나라고 착각하면서 윤회를 계속한 결과 쌓인 식이 작동하는 것이다.
번뇌를 끊는 방법으로 제일 먼저 제시되는 방법은 관찰이다.
이는 당연한 수순이다.
번뇌의 원인이 이치에 맞지 않는 주의기울임이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이치에 맞는 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관찰인 것이다.
이는 우리의 마노(mano 意)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른 말로 하면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습'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알아차리고
좋은 방향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키워나가라는 것이다.
두번째로 나오는 것이 육근수호(cakkhundriyasa?vara?)이다.
육근수호란 '감각하지 않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감각을 하였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나아가 감각기관은 작동하지만 생각을 내지 않는 방법에 대한 말씀을 해 주신다.
이는 주의를 주는 것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주의가 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M28 코끼리 발자취에 비유한 큰 경
§ 27 안으로 시각능력이 완전하더라도, 밖에서 형상이 시각영역으로 들어오지 않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것에 일치하는 의식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감각기관은 작동하지만 생각을 내지 않는 경우)
안으로 시각능력이 완전하고, 밖에서 형상이 시각영역으로 들어오더라도,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것에 일치하는 의식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감각을 하였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
안으로 시각능력이 완전하고, 밖에서 형상이 시각영역으로 들어오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그것에 일치하는 의식이 일어납니다.
M27 코끼리 발자취에 비유한 작은 경
§ 20 그는 시각으로 형상을 보지만 그 인상에 집착(nimittagg?h?)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anubya?janagg?h?)하지 않습니다. 만약 시각 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시각능력을 보호하고 시각능력을 수호합니다.
nimittagg?h? : [adj.] sensuously attracted; led away by outward signs
g?ha (m.), 1. seizure; grip; 2. obsession; 3. an idea; a view
anuvya?jana : [nt.] a secondary attribute, minor or inferior characteristic, supplementary or additional sign or mark
anu : after under, less than, for, according to, along, again, in consequence of
vya?jana : (accompanying) attribute, distinctive mark, sign
금강경에 나타난 육근 수호
마음을 어떻게 머무를 것인가?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금강경 2. 선현기청분)
마음을 어떻게 간직해서 항복을 받아야 합니까?
색성향미촉법에 머무르지 말고 보시하라.
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금강경 4. 묘행무주분)
색성향미촉법의 대상에 들어가지 않을 것을 입류(수다원, 예류자)라 한다.
수다원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금강경 9. 일상무상분)
색성향미촉법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라. 집착 없이 마음을 내라.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금강경 10. 장엄정토분)
모든 관념을 떠난 이를 부처님이라 말함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금강경 14. 이상적멸분)
또한 수용, 인내, 피함, 제거, 수행 등을 통해서 번뇌를 끊으라고 알려주신다.
이 순서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수행의 위치이다.
왜 처음부터 수행을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까?
왜 수행 방법 중에서 칠각지로 설명해 주셨나?
번뇌가 제거 되어야 비로서 수행이 시작되기 때문인가?
번뇌를 끊는 법이 이미 정진 안에 다 들어있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M2 모든 번뇌의 경
번뇌에는 관찰(봄)으로 없어지는 번뇌와 곤혹과 고뇌에 가득 찬 (속상함과 열병을 초래하는) 번뇌 (수호, 수용, 인내, 피함, 제거,수행 으로 없어지는 번뇌)가 있다.
§4 이치에 맞게 정신활동을 기울이면 (yoniso manasik?ra),[1]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는 생기지 않고 이미 생겨난 번뇌는 끊어진다.
이치에 맞지 않게 정신활동을 기울이면(ayoniso manasik?ra),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는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번뇌는 더욱 증가한다.
§6~13 관찰(봄)에 의해서 (dassana: seeing, looking; noticing 견 見, 간 看) manasik?ra의 문제
§7 정신활동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울이지 말아야 하는 것들: 감각적 쾌락의 욕망, 존재, 무명에 대해서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는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번뇌는 더욱 증가
§8 정신활동을 기울이고 있지 않지만 기울여야 하는 것들: 감각적 쾌락의 욕망, 존재, 무명에 대해서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는 생기지 않고 이미 생겨난 번뇌는 끊어짐
§9 이치에 맞지 않는 정신활동이란 삼세에 걸친 내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며 이러한 정신활동은 여섯 가지 견해 가운데 한가지 견해가 생겨나게 한다.
‘나는 자아가 있다.’ 견해의 심취
‘나는 자아가 없다.’ 견해의 정글 (단멸론? 무아?)
‘자아에 의해서 자아를 지각한다.’ 견해의 험로 (파스칼?)
‘자아에 의해서 무아를 지각한다.’ 견해의 왜곡
‘무아에 의해서 자아를 지각한다.’ 견해의 몸부림
‘나의 이 자아는 말하고 느끼고 견해의 결박
여기저기서 선악의 행위에 대한 과보를 체험하는데,
그 나의 자아는 항상하고 항주하고 항존하는 것으로 변화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13 사성제에 대해 이치에 맞게 정신활동을 기울인다. (yoniso manasik?ra) 그러면 세가지 결박인 유신견, 의심, 계금취[2]에 대한 집착이 끊어진다. (예류과)
§14 수호(단속)에 의해서 (sa?vara: restraint 억제 抑制) : 육근 수호; 단단 斷斷
성찰에 의해 이치에 맞게 안이비설신의 능력을 잘 다스려 수호한다.
수행승들이여, 육근의 능력을 잘 다스려 수호하지 않으면 곤혹과 고뇌에 가득찬 번뇌가 생겨날 것이지만
육근의 능력을 잘 다스려 수호하면 곤혹과 고뇌에 가득찬 번뇌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15 수용에 의해서 (pa?isevana: practising; using; following 수용 受用, 사용 使用) : 의복, 음식, 처소, 필수 약품
§16 인내(감내)에 의해서 (adhiv?san?: endurance; forbearance 忍耐) : 추위, 더위, 목마름, 배고픔, 등에,모기 바람, 열기, 뱀과의 접촉, 잘못 표현되고 악의적으로 표현된 말, 불쾌하고 치명적인 신체적 느낌
§17 피함에 의해서 (parivajjana: avoiding, avoidance 회피 回避) : 사나운 (코끼리-말-소-개), 뱀, 말뚝, 가시덤불, 갱도, 절벽,웅덩이, 늪지, 적당하지 않은 (자리-장소-악한 친구)
§18 제거(버림)에 의해서 (vinodan?: removal; dispelling 除去) : 이미 생겨난 (감각적 욕망에 매인 사유- 분노에 매인 사유 ? 폭력에 의한 사유 ?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 k?mavitakka?, by?p?davitakka?, vihi?s?vitakka? 정사유를 통해서 번뇌를 제거하라. 율의단 律儀斷
§19 수행에 의해서 (bh?van?: mental development 修行) : 멀리 여읨에 의존하고 사라짐에 의존하고 소멸에 의지하고 보내버림으로써 열반으로 회향하는 칠각지(염-택법-정진-희-경안-정-사)를 수행한다. 수단 修斷
[1] yoniso: wisely; properly 如理의, manasik?ra: attention, mental advertence 작의 作意 주의 注意
manasi<mano의, k?ra: deed; service 行?, 所作
번뇌란 탐진치에 집착하여(비여리) 주의(意 mano)를 기울임.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의한 번뇌(욕루), 존재에 의한 번뇌(유루), 무명에 의한 번뇌(무명루) 등이 있다. 번뇌는 무명의 조건이자 결과.
[2] s?labbata-par?m?sa; s?la(戒)bbata(vata: 禁戒 a religious duty or observance )-par?m?sa(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