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인생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우암(雨庵) 2015. 2. 21. 13:05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질문 자체가 잘못된 질문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닭이란 개념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슨 이야기인가?

닭이야 닭이지 왜 고정되지 않았다고 하는가?

 

닭은 시간적으로 계속 변화를 해 오고 있다.

화석이 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언제 어떤 특징을 가진 것을 닭이라 정의할 지

그것을 먼저 정해야 하는데

즉 연속된 모습 중에서 어떤 것을 닭이라 해야할지 결정해야

위 질문이 성립하는데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이 질문은 마치

한 아이가 언제 성인이 되는가?

라는 말과 동일한 질문이다.

 

불교에서 말씀하신 윤회를 믿는 제 입장에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질문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투는

내가 맞느냐 네가 맞느냐의 싸움같아 보인다.

 

현생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하나의 행동에 대해서 잘한 자와 잘못한 자의 구분이 뚜렷해 지지만

과연 그러한 일이 벌어지도록 정황이 만들어진 것은 왜인가를 따져본다면

현생에서도 수많은 원인이 있지만

결국은 전생으로 그것도 수 많은 전생으로

그 원인이 소급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모든 일들은 서로 얽키고 설켜있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시비의 명확한 원인과 결과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그 결과를 하나씩 찾아들어간다는 것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로

그러한 일에 전 생애를 소비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것이

말롱끼야붓따의 독화살의 비유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것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란과 유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