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의 총체적인 실패

2007.11.06 20:18

착잡하다.

5년 전에 노무현씨에게 그렇게 지지를 보냈건만, 탄핵도 그렇게 반대했었건만,

결국은 노무현 정부는 총체적인 실패인가?

 

노무현 정부의 실패 원인은 권위 청산의 순서가 잘못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권위의 청산- 그것은 참 좋은 것이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의 권위주의 청산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대통령만 권위를 청산이고 말았다는데 있다.

그리고 관료들의 권위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는데 있다.

 

노 대통령 본인이 자신의 진정성을 믿었다면

자신의 권위는 맨 뒤에 청산했어도 된다.

먼저 정부 조직을 장악하고, 부패하지 않을 조건을 충분히 만들은 후에

그래도 다시 확인을 하고 난 연후에 자신의 권위를 내려 놓았어야 했다.

그런데 노무현은 그 반대로 일을 진행시켰다.

자신이 먼저 권위를 내려놓은 것이다.

그 결과 그가 갖고 있던 권력은 아래 사람들의 차지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그 권력을 이어 받은자들은 생각만큼 그렇게 청렴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안일한 '권위주의 청산'이 결국은 부패로 나타난 것은 아닐까?

 

삼성이 로비를 했다는 국정원, 국세청, 재경부, 금감원, 검찰, 심지어는 청와대...

국세청장이 돈을 받았다는 사건!

과연 삼성만 했을까?

과연 부산의 정모씨만 했을까?

 

이러한 모습은 한국 사회가 총체적으로 부패해 있다는 증거는 아닐까?

그리고 그 배후에는

노무현 정권의 정부 조직 장악 실패라는 문제가 도사리는 것은 아닐까?

 

정의구현사제단에서 말씀하시길,

과연 누가 이러한 총체적인 부패를 조사할 수 있겠느냐며 한탄하던 그 모습!

답답하다!

 

노무현 정부에게 바라노니

권력을 잡았다면, 국민이 권력을 주었다면, 제발 올바로 행사하시라.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서 책임 회피하면서 직무유기하지 마시고

임기가 얼마가 남았든 개념치 마시고, 정치 논리 들이대지 마시고

남은 임기 만이라도 제대로 행동하셔서

참여정부에 투표한 사람들에게 긍지를 주시길...

 

노대통령은 뜻이 우직한 곰 같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여우와 같은 영리함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미련한 곰이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