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표하고 싶지 않다.

2012.12.04 11:26

안철수의 민주당 지지가 미온적이어서 말들이 많다.
 
새누리당을 싫어하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박근혜씨의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한다.
 
그런데 민주당이되면 무엇이 나아진다는 말인가?
 
난 아무리 보아도 권력을 가지고 있는 주체가 변화하는 것 말고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아지는 지를 알 수가 없다.
물론 나는 정치인들의 공약을 차분히 찾아보고 비교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의 공약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다.
 
우리사회에 대한 문제점 및 아젠다를 제대로 제시하였나?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그들이 고심한 것은 무엇인가?
박근혜씨와 문재인씨의 공약은 비슷비슷하지 않나?
도대체 차이란 무엇인가?
 
열린 우리당에서 실패한 것이 무엇이며
그걸 어떻게 극복하겠다는 것인가?
 
이명박정권이 잘못했고
그래서 같은 편에 있던 박근혜씨도 못믿겠으니
우리를 찍어달라는 말인가?
 
잘 모르겠다. 민주당이 권력을 가져가야 하는 이유를???
 
박근혜씨와 문재인씨로 대별되는 세력들의
권력 나눠먹기 싸움이란 생각이 드니
거기에 유권자가 왜 끼어들어서 갑논을박을 한단 말인가?
 
안철수씨에게 아쉬운 점이라면
오히려 끝까지 사퇴하지 말고 남아서
국민에게 그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안철수씨가 사퇴하기 전에는 문재인씨도 좋은 사람으로 보였다.
그런데 안씨의 사퇴가 확정되는 순간
문재인씨 뒤에 있는 민주당 사람들이 도드라져 보였다.
과연 그들과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새누리당도 하는데 그들이라고 뭔들 못하겠냐고?
난 모르겠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
최악이 아니라 차악?
 
나는 투표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