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의 글(블랙리스트?)

경제가 노무현의 좌파적인 정책때문에 어렵다???

우암(雨庵) 2018. 3. 13. 22:43

2004.09.21 22:34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경제가 어려운 것은 노무현 정권의 좌파적인 정책때문이란다.

더군다나
대통령이 경제에 전념하기 보다는
퇴행적인(?) 친일청산, 국보법 개패 등을 이용해
정쟁을 유발시켜 헤게모니를 잡는 것에 전념하기 때문에
나라의 경제가 어렵단다.

그렇다면 경제란 대통령이 마음 먹으면
바로 좋아지는 것일까?
일본의 예를 보자!
10년 불황이 있었다.
아직도 불황을 벗어났다고 자신하지 못한다.
이 나라는 정치권이 당쟁하느라 이렇게 불황을 겪었나?
구조적인 모순이 있었기 때문은 아닌가?
한국의 경제 문제는 단순히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에서 파생했단 말인가?

한나라당은 '정쟁 때문에 나라가 어렵다'는 논리를 펴면서
스스로 정쟁을 유발시키는 자가당착에 빠져있다.
경재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라.
노무현 정부의 어떤 정책이 어떤 문제를 유발시켜서 문제라고...
그리고 대안이 무엇인지도 밝혀라. 구체적으로 말인다.
감성적인 선동만하는 이런 비판이 정책정당이 할 일인가?

대통령이 권력을 잡기 위해 정쟁을 일으켰다는 말도 우습다.
노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그 당시 한국의 정치 구조상 이미 그는 권력에 중심에 있었다.
그런 그가 권력을 놓은 것이다.(검찰권독립)
그런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어서
정쟁을 일으켜 상대방을 제압하려 한다는 말인가?
그가 그 당시 자신의 손아귀에 주어진 권력을 휘둘렀다면
지금의 야당인 한나라당을 꼼짝 못하게 할 수도 있었다.
민정당, 민자당 때 했던 것처럼 언론과 방송을 장악하고
검찰권을 휘둘렀다면 정적을 칠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과연 노 대통령께서 그러한 길을 걸었던가?

지금 노대통령을 비판하는 자들에게 물어보자!
특히 조선일보의 유근일류의 언론인들에게 물어보자.
당신들은 독재 시대에 용기있게 나서
독재를 비판한 일이 있는가?
혹은 그러한 자신에 대해서, 자신의 행적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성이라도 한 적이 있는가?

노무현 정권이라고 어찌 모든 일을 다 잘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몇몇 언론 및 보수인사들의 노무현 정권 비판은
그 정도가 지나치다.

진실로 경제가 걱정된다면
좀 더 신중한 행동과 훈수가 필요한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