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5 10:33
현대 물리학, 천문학 관련 다큐를 보면
우리 우주는 빅뱅이 발생하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빅뱅이 발생하는 차원은 무엇인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떤 기존에 차원('공간')이 존재하는데
그 가운데서 빅뱅이 발생해서
'우리의' 시간과 공간이 창조되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빅뱅이 전개되는 차원은 무엇인가?
물리학자도, 천문학자도 아닌 내게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아마 전문가에게도 쉽지 않은, 아니 난해한 질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구조의 논리가 불교에도 있다.
만법귀일(萬法歸一) 일귀하처(一歸何處)
불교에서는
'모든 현상은 마음의 작용이다(一切唯心造).'라고 한다.
즉 이세상의 모든 것은 마음의 인식작용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소위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것, 즉 나의 내부의 생각도
혹은 우리가 외부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즉 우리 눈 앞에 펼쳐진 삼라만상도
모두가 인식작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물건 조차도 사실은 인식작용의 일부이다.
내 앞에 핸드폰이 있다 하더라도 이 핸드폰은
외부의 빛이 내 눈을 통해서 들어와서 뇌에서 재구성된
매트릭스와 같은 비추어진 현상인 것이다.
즉 인간은 어떠한 사물을 '직접' 볼수가 없는 것이다.
오로지 비추어진 재구성된 '현실'만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색즉시공 공즉시색인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내외 구분이 없는 인식작용이기에 一切唯心造이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만법귀일( 萬法歸一) 이다.
즉 내부 및 외부 경계(삼라만상) 모두가 인식작용 하나(一)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빅뱅 이후에 펼쳐진 우주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와 같다.
중력, 전자기력, 원소의 생성, 행성의 생성, 생명체의 생성, 마음의 생성, 인간의 생성 등...
이 것은 다 빅뱅의 산물이다. 즉 만법귀일( 萬法歸一) 이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다시 질문을 한다.
그렇다면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일귀하처(一歸何處)
즉 마음이 펼쳐지고 있는 이 세계란 무엇인가?
또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빅뱅이 펼쳐지는 그 차원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이 세상이란 무엇일까?
주어진 시스템을 잘 활용해서 즐겁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것의 근원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인생을 윤택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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