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을 공부하면서
미륵보살(彌勒菩薩 미래불)의 빨리어가 궁금해서 찾아 보다가 스스로 깜짝 놀랐다.
초기경전(니까야)에는 과거불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만
(디가 니까야 14. 비유의 큰 경 (마하파다나숫타); 이 글 끝에 첨부함)
미래불에 대해서 언급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우암은 기억한다.
한편 한역경전인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ㆍAD 384ㆍ漢譯됨)의 서품(序品)에서는
미륵이란 말이 많이 쓰여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암은 미륵보살이란 부처님 반열반 후에 성립된 대승불교의 개념이어서
빨리어로는 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인터넷의 발달로 미륵이란 단어가 빨리어에도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미륵(彌勒)불의 빨리어는 다음과 같다.
Metteyya (메떼야); 美德亚 미래불의 이름 (未来佛名) 梵 Maitreya (마이뜨레야)
그리고 그 뜻은 자애(mettā amity; benevolence)에 있는 것 같다. 慈(最深的友情)
그래서 대승불교에서는 미륵불을 자씨(慈氏)라고 번역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빨리어 사전에는 메떼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우암이 미륵불의 빨리어인 메떼야를 보는 순간
'어~? 이거 기독교의 메시아랑 똑같은 거 아나?"하는 생각이 스쳤다.
메떼야와 메시아! 너무 발음이 비슷하지 않은가? 또한 뜻도 동일하지 않은가?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암같이 본 분들이 여럿이 있고 그래서 갑론을박이 있더군요.
(민희식 저, <법화경과 신약성서>, p. 42, 91; 윤청광 1987, 28; 종교문제연구소 204 등)
그래서 미륵에 대한 내용을 우암이 정리해 보겠습니다.
메시아의 어원을 살펴보니 다음과 같았다.
어원: 히브리어: מָשִׁיחַ 마시아흐, 아랍어: المسيح 알-마시흐, 고대 그리스어: Μασσίας 맛시아스[*], 영어: Messiah
뜻: "기름을 바른(또는 기름을 부은) 자"라는 뜻
즉 메시야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 명사 ‘마쉬아흐(מָשִׁיחַ)’에서 온 것이며,
이를 희랍어로 그 뜻에 따라 번역한 말이 그리스도(크리스토스, Χριστός)이다.
한편 산스크리트어인 ‘메이트레야(maitreya)’, 팔리어인 ‘메떼야(metteya)’는 발음만 들어서는
‘미러’(미륵의 중국식 발음)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래서 당나라의 현장법사도 불경을 번역하다가 “기존의 번역이 틀렸다”며
“매달리야(梅呾利耶·메이다리예)로 번역해야 맞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장법사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미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래서 ‘매달리야’는 현장법사의 개인적인 주장에 그치고 말았다고 한다.
불교의 메떼야와 기독교 메시아의 공통점은 미래에 인류를 구원할 존재라는 것이다. 즉 같은 개념이다.
그리고 차이점은 그 의미이다. 메떼야는 자비로운 분이란 뜻이고 메시아는 기름부은 자란 뜻이다.
그런데 우암이 생각하기에는 메시아는 메떼야에서 온 것 아닌가 싶다.
아랍인들이 메떼야란 미래에 나타날 구원자를 뜻한다고 그 개념을 들은 연후에
음사를 통해서 자신들의 문화에서 같은 개념의 '기름 부은 자'란 뜻으로 표현했을 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이러한 예는 범어를 한문으로 번역에서 불경에서는 자주 나타난다.
즉 발음은 원어(빨리어 메떼야)에 가깝게 하면서도 기존의 자기들 문자를 이용해서 거의 비슷한 뜻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기름 부음을 받은'이란
원래 빨리어에서 미래에 나타날 깨달은 자를 뜻할 수도 있는데
아랍인들이 이 개념과 메떼야라는 발음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단어를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빨리어에서 기름부은(anointed)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는 añjana인데
이 단어는 눈에 넣어 눈을 맑게하는(a collyrium for the eyes) 이란 뜻과 기름을 부은(anointed, smeary)이란 뜻이 있다.
Añjana ,【中】洗眼液 adj. anointed, smeary
añjati : [añju + a] anoints; applies collyrium, 기름을 바르다. 塗, 塗油 pp. añjita; caus. añjāpeti
우암에게 이 단어가 중요해 보이는 이유는 Anjana가 An(not) + Jana(know)로 읽혔었기 때문이다.
혹은 An(not) + Jana(중생)로도 읽혔었기 때문이다.
Jāna: or knowable, understandable 有知的, 有理解的
jana: [m.] a person; a man; the people 사람, 중생?
다시 자세히 말해 보자면
빨리어에서 기름 부은 이란 뜻의 Añjana란
1. 눈 밝은, 2. 알 수 없는 그 무엇(불성), 3. 중생이 아닌
등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데
이는 구원자(크라이스트)와 같은 뜻으로도 충분히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금동미륵반가사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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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아함경(中部阿含經) 13, 설본경(說本經)
「미래세에 이 세계가 매우 풍부하고 인민이 복락하여 닭이 한번 날아 이웃 마을에까지 닿을 정도가 되면 소라왕(螺王)이 온천하를 다스려 천하가 태평하게 되는데 그때 미륵여래가 출현하리라.」
증일아함경 44권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장차 계두성(鷄頭城)에 미륵보살이 도솔천으로부터 태어나 계두성 얼지 않은곳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불도를 성취 하리라. 미륵이 성불한 뒤에는 미묘한 법을 연설하여 제 1회 설법에서는 92억 중생을 제도하리라.」
D14 Mahapadana sutta 대전기경(大傳記經) 혹은 비유의 큰 경
1.4 비구들이여, 91겁 이전에 위빳시 세존(vipassī)·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비구들이여, 31겁 이전에는 시키(sikhī)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은 31겁 이전에는 웻사부(vessabhū)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비구들이여, 현재의 행운의 겁(bhaddakappe) 동안에 까꾸산다(kakusandho)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행운이 겁 동안에 꼬나가마나(koṇāgamano)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행운의 겁 동안에 깟사빠(kassapo)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비구들이여, 바로 이 행운의 겁 동안에 지금의 아라한·정등각인 내가(ahaṃ) 세상에 출현 하였다.
1.5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끄샤뜨리야 태생이셨고, 끄샤뜨리야 가문에 태어나셨다.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과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도 끄샤뜨리야 태생이셨고, 끄샤뜨리야 가문에 태어나셨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바라문 태생이셨고, 바라문 가문에 태어나셨다.
비구들이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과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도
그와 같이 바라문 태생이셨고, 바라문 가문에 태어나셨다.
비구들이여, 지금의 아라한·정등각인 나는 끄샤뜨리야 태생이고, 끄샤뜨리야 가문에서 태어났다."
1.6.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꼰단냐의 종족이셨다.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과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도 그와 같이 꼰단냐 종족이셨다.
비구들이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깟사빠 종족이셨다.
비구들이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과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도 그와 같이 깟사빠 종족이셨다.
비구들이여, 지금의 아라한·정등각인 나는 고따마 종족이다."
1.7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8만 년이었다.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7만 년이었다.
비구들이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6만 년이었다.
비구들이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6만 년이었다.
비구들이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3만 년이었다.
비구들이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 시대에는 수명의 한계가 2만 년이었다.
비구들이여, 지금 내 시대에 이르러서 수명의 한계는 짧고 제한적이고 빨리 지나가버려, 오래 살아도 백 년의 이쪽저쪽이다."
1.8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빠딸리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고,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뿐다리까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고,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살라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고,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시리사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고,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우둠바라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고,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니그로다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셨고,
지금의 아라한 ·정등각인 나는 앗삿타 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이루었다."
1.9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칸다와 띳사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다.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아비부와 삼바와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고,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 께서는 소나와 웃따라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고,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 께서는 위두라와 산지와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고,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비요사와 웃따라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고,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띳사와 바라드와자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었고, 지
금의 나에게는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다."
1.10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제자들의 회중(會衆)이 셋이 있었다. 한 회중은 비구들이 6백8십만이었고, 한 회중은 십만이었고, 한 회중은 8만이었다.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제자들의 세 회중은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다.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도 제자들의 회중이 셋이 있었다. 한 회중은 비구들이 십만이었고, 한 회중은 8만이었고, 한 회중은 7만이었다. 이들도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다.
비구들이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도 제자들의 회중이 셋이 있었다. 한 회중은 비구들이 십만이었고, 한 회중은 8만이었고, 한 회중은 7만이었다. 이들도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다.
비구들이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는 제자들의 회중이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비구들이 4만이었는데, 이들도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다.
비구들이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께도 제자들의 회중이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비구들이 3만이었는데, 이들도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다.
비구들이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는 제자들의 회중이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비구들이 2만이었는데, 이들도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었다.
비구들이여, 지금의 내 제자들의 회중도 하나이다. 그것은 천이백오십 명의 비구들이고, 이들도 모두 번뇌 다한 자들이다."
1.11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아소까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다.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케망카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다.
비구들이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우빠산나까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다.
비구들이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붓디자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다.
비구들이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솟티자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다.
비구들이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바밋따라는 비구가 시자로 있었는데 그는 최고의 시자였다.
비구들이여, 지금의 나에겐 아난다 비구가 시자인데 그는 최고의 시자이다."
1.12 "비구들이여, 위빳시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반두마 왕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반두마띠 왕비 였으며, 반두마 왕의 수도는 반두마띠라는 도시였다.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아루나 왕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빠바와띠 왕비였으며, 아루나 왕의 수도는 아루나와띠라는 도시였다.
비구들이여, 웻사부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숩빠띠따 왕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야사와띠 왕비였으며, 숩빠띠따 왕의 수도는 아노빠마라는 도시였다.
비구들이여, 까꾸산다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악기닷따라는 바라문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위사카라는 바라문녀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케마라는 왕이 있었는데 케마 왕의 수도는 케마와띠라는 도시였다.
비구들이여, 꼬나가마나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안냐닷따라는 바라문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웃따라라는 바라문녀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소바라는 왕이 있었는데 소바 왕의 수도는 소바와띠라는 도시였다.
비구들이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의 아버지는 브라흐마닷따라는 바라문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다나와띠라는 바라문녀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끼끼라는 왕이 있었는데 끼끼 왕의 수도는 와라나시라는 도시였다.
비구들이여, 지금의 나의 아버지는 숫도다나 왕이고, 어머니는 마야 왕비이며, 수도는 까빌라왓투라는 도시였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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