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란 무엇일까요?
명상은 마음이 활동을 멈추고 비워져서 고요하고 깨어있게 하는 수행법입니다. 고요하지만 깨어있는 마음 상태는 마음이 과거로 가 있지도 않고 미래로 향하지도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으로 존재하는 것, 주관과 객관이 둘로 분리되지 않은 고요함과 깨어있음이 명상입니다. 걸으면 걸어갈 뿐, 판단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깊은 마음 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고 우리는 비로서 행복 가운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평화이고 행복이며 이때 지혜가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는 대부분 한시도 마음을 쉬지 못하고 늘 분주한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우리는 행복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느라 항상 헐떡거리면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생활, 사회적인 명성, 아름다운 이성 친구가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리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서 우월해 지는 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그 행복의 대상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꿈꾸느라 생각을 쉬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항상 불만족한 상태에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이런 물질적인 생각에 갇혀있다 보니 언제나 불안함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야만 합니다.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며 갖고 있는 것을 빼앗길까 봐 두려워합니다. 이 모든 생각이 우리 삶을 피곤하고 피폐하게 만드는 스트레스가 됩니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가르침은 우리가 찾고 있는 평화와 행복이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외부의 대상에서 찾느라 헐떡거리지 않더라도 명상을 하면 희열과 행복, 평화와 평정이 이미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명상을 하면 하루하루가 행복이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이 지복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행복은 내팽개쳐 두고 무지개 너머에 행복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환상에 사로잡혀 질주하느라 피곤함과 괴로움 가운데 있게 됩니다. 잘못 설정된 목표를 성취하려고 애착을 하여 경쟁하느라 갈등이 발생하며 윤회는 멈출 틈이 없게 됩니다.
내려 놓음 혹은 비움을 통해서 얻는 지혜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명상을 하면 지혜가 생기게 되고 이를 통해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잘못된 선택에 따라 나타나는 부정적인 측면을 통찰해서 잘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명상을 하면 마음의 집중력이 향상되며,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마음이 동요 없이 맑고 차분하다면 목적한 바를 이루는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직장이나 집 혹은 학교 등에서 마주치는 일들을 감정에 치우쳐서 해결하지 않게 됩니다. 화를 덜 내게 되므로 다른 사람들과 마찰이 줄어들게 됩니다.
명상은 우리에게 이미 갖추어진 행복에 이르는 길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수없이 쌓여온 전생의 습관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참을성을 갖고 노력해야만 비로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다행히도 부처님께서는 경전에서 이 명상의 지도를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처음도 중간도 그리고 끝도 좋은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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