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해한 12연기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12연기를 이해하는 기준은 여전히 ‘오온이 내가 아니다.’라는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찰라 연기의 관점에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즉 괴로움이란 이 순간에 한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의 문제라는 측면으로 이해했습니다.
12연기란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를 오온이라고 생각하게 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 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과거의 경험 때문에 생겨난 우리의 현재 모습이 어떻게 경계를 경험하는지, 또 그래서 어떻게 미래(다음 찰라)에 다시 괴로움을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가. 우리의 현재 상태
12연기란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를 오온이라고 생각하게 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 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과거의 경험 때문에 생겨난 우리의 현재 모습이 어떻게 경계를 경험하는지, 또 그래서 어떻게 미래(다음 찰라)에 다시 괴로움을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가. 우리의 현재 상태
나라는 존재가 있는 줄 알고 오온을 나라고 생각하고,
마음으로 말로 몸으로 그 나를 위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나라고 살아오면서, 신구의로 쌓아놓은 판단기준(개인의 개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그런 식이 세상의 모든 것을 접할 때는(경계를 접할 때는), 그 경계라는 것에는 우리가 물질적이라고 하는 것과 개념적(정신적)이라고 하는 것이 있게 됩니다.
마음으로 말로 몸으로 그 나를 위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나라고 살아오면서, 신구의로 쌓아놓은 판단기준(개인의 개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그런 식이 세상의 모든 것을 접할 때는(경계를 접할 때는), 그 경계라는 것에는 우리가 물질적이라고 하는 것과 개념적(정신적)이라고 하는 것이 있게 됩니다.
나. 세상을 (경계를) 접하는 우리 모습
이러한 조건 아래에서, 여섯 감각기관을 통해서 경계가 들어오게 되면, 우리 식에 저장되어 있는 과거 경험의 누적된 패턴에 의해서, 자동적으로(무의식적으로) 중요하다고 각인된 대상을 분류를 하게 되고
그 분류된 대상에 주의를 주게 되며, (내입처-외입처-의식의 만남)
그 주의를 받은 대상의 상태와 내가 기대한 상태를 비교하여, 그 차이에 따라 즐거움, 괴로움,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첫 번째 화살)
그 분류된 대상에 주의를 주게 되며, (내입처-외입처-의식의 만남)
그 주의를 받은 대상의 상태와 내가 기대한 상태를 비교하여, 그 차이에 따라 즐거움, 괴로움,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첫 번째 화살)
다. 느낌을 경험한 우리의 태도
그래서 좋은 느낌은 끌어 당기고 괴로운 느낌은 밀치게 됩니다. 환영하고 즐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느낌을 추구하게 되면 개념으로 대상화된 존재가 비로서 나타납니다. 경계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자, 경계를 바라다 보는 자, 경계를 경험하는 마음을 보는 자.
그리고 그렇게 나타난 존재를 ‘나’라고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대상화된 상태인 오온은, 내 의도와는 다르게, 변해갑니다. 그래서 괴롭습니다. (두 번째 화살)
그리고 그런 느낌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느낌을 추구하게 되면 개념으로 대상화된 존재가 비로서 나타납니다. 경계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자, 경계를 바라다 보는 자, 경계를 경험하는 마음을 보는 자.
그리고 그렇게 나타난 존재를 ‘나’라고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대상화된 상태인 오온은, 내 의도와는 다르게, 변해갑니다. 그래서 괴롭습니다. (두 번째 화살)
제 이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경은 S14:9 감각접촉의 경 입니다. 이 경은 우리가 어떻게 경계(색성향미촉법)에 반응하는 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경이라고 생각됩니다. 12 연기를 또 다르게 설명해 주신 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폭 넓게 경을 보지는 못했으며, 대승 불교에 대한 이해는 매우 얕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부족한 견해를 제시해 보는 이유는 ‘12연기를 좀 현대적인 언어로 쉽게 이해할 수 없을까?’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께서 제 개념에 대한 의견을 주시어 보다 완성된 형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폭 넓게 경을 보지는 못했으며, 대승 불교에 대한 이해는 매우 얕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부족한 견해를 제시해 보는 이유는 ‘12연기를 좀 현대적인 언어로 쉽게 이해할 수 없을까?’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께서 제 개념에 대한 의견을 주시어 보다 완성된 형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쓰면서 한가지 마음에 걸렸던 것은 세존께서 아난다에게 해주신 경책입니다.
S 12:60 인연 경
3.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연기는 참으로 심오합니다. 그리고 참으로 심오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이제 제게는 분명하고 또 분명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4. “아난다여, 그와 같이 말하지 말라. 그렇게 말하지 말라. 이 연기는 참으로 심오하다. 그리고 참으로 심오하게 드러난다.
여러분께서도 제 이해가 완벽하지 않음을 이해해 주시고, 저는 이 글이 12연기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조그마한 기여라도 했으면 합니다. _()_
12지의 이해
오온이 나 인줄 알고 (무명)
‘오취온이 나’라는 개념에 근거해서 생각하고, 말하고, 살아왔다(신구의). (행)
그래서 지금 ‘내게는’ 그렇게 살아온 경험이 축적되어 있고 이를 근거로 판단을 할 수 있는데 (식)
동시에 우리의 삶에는 경계의 대상이 있으며 또한 이를 구분할 정신 능력이 있다 (명색)
그런 상태에서 어떤 사건이, 경계가 나타난다. 경계의 대상을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여서 (의근이 작동해서 대상에 대한 판단을 하기도 전에) 이미 식에 쌓여있는 경향성이 마치 색안경처럼 작용해서 감각된 대상들의 중요도를 경향성에 근거해서 판단을 하고 (육입)
그래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에 주목을 하게 된다. (촉)
그 주목을 받은 대상의 상태와 그 대상에 내가 부여한 가치를 비교 평가하여 즐겁고, 괴롭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을 한다. (수)
그리고 그 느낌을 좋아하거나(열의) 싫어하게(열기) 된다. (갈애)
더 나아가 그 대상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일으킨다(추구). (식이 머문다. 취)
따라서 그 대상에 대한 개념을 취한 존재가 생겨난다. (유, 존재, 오취온)
그 ‘개념화된 존재’를 나라고 생각한다. (생, 탄생)
이렇게 탄생한 나라는 오취온은 시간에 따라 변화해서 괴롭다. (노사 수비고우뇌)
‘오취온이 나’라는 개념에 근거해서 생각하고, 말하고, 살아왔다(신구의). (행)
그래서 지금 ‘내게는’ 그렇게 살아온 경험이 축적되어 있고 이를 근거로 판단을 할 수 있는데 (식)
동시에 우리의 삶에는 경계의 대상이 있으며 또한 이를 구분할 정신 능력이 있다 (명색)
그런 상태에서 어떤 사건이, 경계가 나타난다. 경계의 대상을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여서 (의근이 작동해서 대상에 대한 판단을 하기도 전에) 이미 식에 쌓여있는 경향성이 마치 색안경처럼 작용해서 감각된 대상들의 중요도를 경향성에 근거해서 판단을 하고 (육입)
그래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에 주목을 하게 된다. (촉)
그 주목을 받은 대상의 상태와 그 대상에 내가 부여한 가치를 비교 평가하여 즐겁고, 괴롭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을 한다. (수)
그리고 그 느낌을 좋아하거나(열의) 싫어하게(열기) 된다. (갈애)
더 나아가 그 대상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일으킨다(추구). (식이 머문다. 취)
따라서 그 대상에 대한 개념을 취한 존재가 생겨난다. (유, 존재, 오취온)
그 ‘개념화된 존재’를 나라고 생각한다. (생, 탄생)
이렇게 탄생한 나라는 오취온은 시간에 따라 변화해서 괴롭다. (노사 수비고우뇌)
이에 따라서 생연기 순관을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연기 순관
오온이 나인 줄 알기 때문에, ‘오취온이 나’라는 개념의 신구의의 행위를 한다.
‘오취온이 나’라는 개념의 신구의의 행위를 하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를 근거로 살아온 경험이 축적되고(무더기) 따라서 나를 기반으로 하는 판단 근거(식)도 있다.
나라는 식이 있기 때문에, 경계의 대상도 있게 된다. (주관과 객관이라는 이분법이 작동한다.)
경계의 대상이 있기 때문에 (주관과 객관이라는 이분법이 작동하기 때문에), 감각을 하고,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식에 쌓여있는 경향성이 작용하고 그 경향성에 근거한 판단을 하게 된다.
경향성이 작용하고 그 경향성에 근거한 판단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에 주목하게 된다.
가치를 부여한 대상이 있기 때문에, 즐겁고, 괴롭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한다.
느낌을 경험하기 때문에, 그 느낌을 좋아하거나(열의) 싫어하게(열기) 된다.
좋아하거나(열의) 싫어하기 (열기) 때문에, 그 대상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일으키게 된다.
그 대상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대상에 대한 개념을 취한 존재가 있게 된다.
그 대상에 대한 개념을 취한 존재가 있기 때문에, 그 ‘개념화된 존재’를 나라고 생각한다.
그 ‘개념화된 존재’를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그 오온이 변화하니 괴롭게 된다.
‘오취온이 나’라는 개념의 신구의의 행위를 하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를 근거로 살아온 경험이 축적되고(무더기) 따라서 나를 기반으로 하는 판단 근거(식)도 있다.
나라는 식이 있기 때문에, 경계의 대상도 있게 된다. (주관과 객관이라는 이분법이 작동한다.)
경계의 대상이 있기 때문에 (주관과 객관이라는 이분법이 작동하기 때문에), 감각을 하고,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식에 쌓여있는 경향성이 작용하고 그 경향성에 근거한 판단을 하게 된다.
경향성이 작용하고 그 경향성에 근거한 판단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에 주목하게 된다.
가치를 부여한 대상이 있기 때문에, 즐겁고, 괴롭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경험한다.
느낌을 경험하기 때문에, 그 느낌을 좋아하거나(열의) 싫어하게(열기) 된다.
좋아하거나(열의) 싫어하기 (열기) 때문에, 그 대상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일으키게 된다.
그 대상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대상에 대한 개념을 취한 존재가 있게 된다.
그 대상에 대한 개념을 취한 존재가 있기 때문에, 그 ‘개념화된 존재’를 나라고 생각한다.
그 ‘개념화된 존재’를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그 오온이 변화하니 괴롭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해 보게된 근거는 이 다음 글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내용이 다소 복잡하고 길어서 따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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