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인생

환각제(Psychedelic)와 깨달음?

우암(雨庵) 2020. 3. 10. 15:21

환각제(Psychedelic)와 깨달음?

이게 상호 보완적으로 병존할 수 있는가?


우암은 유튜브를 통해서 환각제가 삼매를 쉽게 얻게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접했었다.


우암은 처음에 이런 주장을 듣고는 좀 황당해 했었다.


왜 그렇게 느꼈냐하면

환각제란 물질에 불과한데 

불교수행에서 고도로 마음을 수련하여 얻을 수 있는 삼매(samādhi)경지를

약물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쉽게 얻게 한다는 주장은

결국은 약물을 통해서 삼매를 얻는다면 삼매도 뇌의 작용에 불과하다는 것이고

따라서 삼매도 결국 물질주의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환각작용에 불과하므로

정신이 존재하는 근거는 뇌의 작용에 불과하며

따라서 세상은 물질로 이루어진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물질주의 과학주의를 확고하게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암은 환각제가 무엇인지를 몰랐기 때문에

환각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한국 사회는 소위 향정신성 약물에 대해서 굉장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Psychedelic이라 하면 히로뽕, 아편 등 중독성이 있는 약물로 인식했으며,

정신적으로 나약한 사람들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서

중독을 무릅쓰고 모든 것을 바쳐서 빠져드는 마약(痲藥)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이런 정황때문에 우암은 일단의 사람들이 이런 마약을 삼매와 연결시키려 하니 황당하다고 느꼈었다.


한국어 사전에는 마약을 다음과 같이 정의내리고 있다.

"강한 진정 작용과 마취 작용을 지니고 있으며 습관성이 있어 오래 사용하면 중독이 되는 물질"


그런데 유튜브등을 통해서 우암이 알게된 사실은

서양에서 Psychedelic이라고 칭하는 화학물질은

중독성이 없으며

강한 진정 작용과 마취 작용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환각을 일으키게 하는데

그 환각에서 경험하는 세계가 임사체험과 유사하기도 하며

또한 불교 등 종교 수행중 나타나는 영적 체험과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우암의 설명은 우암이 여러 정보를 종합하고 이해해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의 주류 대학등에서 연구를 통해서 최근에 밝힌 내용들이다.

그 예를 들어 보자면 아래 유튜브 내용을 확인하기 바란다.

서양의 주류 학자들이 이해한 Psychedelic에 대한 토론이다.

(영어로 되어 있고 번역이 없으니 알아서 이해하시길...^^)

https://youtu.be/Fi66wFfOC-4

위 동영상을 보면서 놀란 점은

미국에서는 Psychedelic이 5년 이내에 치료목적으로 약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점이다.





우암은 Psychedelic을 이야기 할 때, 

우리 사회가 Psychedelic에 대해 보수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우선 Psychedelic에 대한 명확한 사실적인 이해를 하고

Psychedelic이 글로벌하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Psychedelic에 대한 거부감이 타당한 것인지

이 글을 읽는 분 스스로 판단해 보라고 조언드리고 싶다.


우암은 재료공학자이므로 생화학등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우선 밝힌다.

Wikidipia에 따르면 Psychedelic이란 5-HT2A serotonin receptors에 작용하는 약물로

LSD, psilocin, mescaline, DMT등 4가지 종류를 제시하고 있다.

LSD(lysergamides)
psilocin(tryptamines): 실로사이빈, 버섯에서 추출
mescaline(phenethylamines): 선인장에서 추출
DMT (dimethyltryptamine; tryptamines): ayahuasca(남미 주술사들이 사용하는 환각제)의 주 성분


소위 말하는 환각작용을 Wikidipia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소량 투여했을 때에서는 표면의 뒤틀림, 모양 암시(shape suggestibility; 마음대로 형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 및 색상 변화와 같은 감각 변경이 포함된다. 사용자는 종종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강렬한 색상을 보고하며 반복적인 기하학적 모양을 경험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고용량을 투여하면 종종 감각의 강렬하고 근본적인 변화, 예를 들어 공감각 또는 추가적인 공간적 또는 시간적 차원의 경험을 야기한다.


그런데 이 환각제와 삼매를 연결하는 경우에는 그 경험이 더욱 놀랍다.

Leo라는 친구가 지난 5년간 5 Meo DMT라는 물질을 사용하면

보다 쉽게 삼매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그 삼매에서 경험한 것들을 말하는데

그 내용이 놀랍게도 매우 심오하다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https://www.youtube.com/user/ActualizedOrg


Leo가 말한 것을 짧게 요약해 보자면

결론은 우리는 신이며 (기독교적인 신이 아니다. 지금 이 세계를 창조하는 신!?)

지금 눈 앞에 펼쳐지는 것(물질세계)은 그 신(나)의 현현이다.

모든 것은 다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사랑(자애)이다.

우리는 너무 오래 전에 스스로 이 세계를 만들었기에

지금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잊고 있으며

생존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헛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삼매 상태에 들어가면 모든 것을 꿰뚫어 알 수 있다.

해변가의 조약돌 하나 조차 그것이 어떻게 거기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는 주장)

또한 시간이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관념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리고 나와 세상 혹은 다른 사람은 둘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사실은 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어떠한 오류도 없다는 것이다.

Leo는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미쳤다고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Leo는 Absolutely infinity(절대적 무한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걸 말로 설명해 봐야 알 수 없다고 한다.

또한 태어난 적도 없고 죽지도 않는다고 한다.

세상이 텅 비어 있다고 한다.

그는 매우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다. 약쟁이의 횡설수설이 아니란 말이다.

https://youtu.be/rH1bfZ1p6sg

https://youtu.be/bWSOl62memg?list=TLPQMTAwMzIwMjDqyP2FuM0MxQ

https://youtu.be/4VNoe5tn3tg?list=TLPQMTAwMzIwMjDqyP2FuM0MxQ


우암이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놀란 점은

부처님께서 설해주신 내용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우암이 Leo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는 '매우 합리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Leo는 Psychedelic을 했을 때 꼭 좋은 환각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환각이 나타나면 나의 자아가 없음을 경험하는데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자아가 살아있는 경우) '지옥'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한다.

어느 남자인가는 악어가 자신을 강간하는 끔찍한 환각을 경험했다고 한다.


한 가지 더 짚고 싶은 점은 (Leo의 주장)

우리가 '물질'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역시 '한 마음' 안에 있는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질을 사용해서 삼매를 유도한다고 해도

사실은 그 물질 조차 우리 마음에 불과한 것이므로

마음에 한 요소인 물질로서 인식하는 마음을 변화시킨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물질과 정신이라는 이분법은 틀린 것이고 오직 한 마음이라는 것이다.


과연 Leo는 어디에 도달할까?

다행스럽게도 정통 학계에서도 Psychedelic을 정규적인 약물로 받아들일 것이라 하니

어쩌면 십년내에 약물을 통한 삼매를 얻는 사람이 속출하지 않을까?^^


우암은 삼매를 경험하기를 원하지만

드러난 현상에 끌려다니기는 싫다.

5년 전엔가 우암이 호흡 수행을 하다가

별을 따라 들어가면서 숨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매끈해지는 경험을 했었다.

그 이후 우암의 수행은 망가져 버렸었다.

참선하려 앉을 때마다 언제 그런 현상 또 오나 마음이 쉬지 않고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우암은 오면 오나보다. 그리고 온 것은 사라지고야 만다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수행 중 생각지 못한 차원이 보인다면 그러할 뿐! 우암은 오직 모를 뿐이다.


우암이 Psychedelic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것은 DMT를 통해서 이다.

DMT에 대한 정보는 뉴멕시코 대학의 Rick Strassman MD교수 동영상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dimethyltryptamine(DMT)는 인간 포함 포유류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이며

그 농도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환각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DMT는 우리 몸 안에서도 생성되는 물질이므로, 중독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Strassman박사가 이러한 연구를 하게 되는 동기를 설명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는데

1960년대 히피들이 LSD를 사용하는데 이때 환각을 경험한다.

'이 때 나타나는 환각이 무엇이냐?'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Strassman박사는 이 문제 때문에 미국인들이 힌두교 및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즉 기독교 전통에서는 LSD를 통한 환각 현상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더 재미있는 점은 Strassman박사는 DMT 임상실험을 한 후에

이전까지 추구하던 불교를 통한 깨달음을 버리고^^,

유대교 신비주의로 회귀했다는 점이다. (그는 유태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