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이 빨리어로 불경을 읽다가 보니
영어와 빨리어의 유사성에 놀랐었는데,
또한 빨리어와 우리말의 유사성에서도 많이 놀란 적이 있다.
이런 유사성은 아마도 인류는 고대로부터 연결되어 있어서 일수도 있고
또한 불경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언어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전에 우암의 다른 글에서 아미타(amita)의 뜻이 무량인데
미타(mita)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도량인 미터(meter)와 어원이 같고
그 의미는 '측정하다'이며
여기에 부정을 뜻하는 접두어 a가 붙어서 amita가 된 것으로
그 뜻은 '측정할 수 없는' 즉 무량이 되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blog.daum.net/jinkyungsung/105)
mita: [pp. of miṇāti] measured; weighed; balanced
그런데 이런 부정 접두어 'a'의 용례는 한글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이다.'의 부정어는 '아니다.'이다.
그렇다의 부정어는 '안그렇다.'이다.
빨리어에서도 부정 접두어로 a와 an이 모두 사용된다.
예를 들어보면 빨리어에서 위를 뜻하는 단어는 웃따라(uttara)인데
'위 없는'은 부정 접두어인 an을 붙여서 아눗따라(anuttara)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이루신 깨달음은 최상의 지혜이므로
'위 없는 바른 깨달음'을
뜻으로는 한문으로 무상정등정각 음사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한다
uttara: [adj.] higher; further; northern; over. (nt.), an answer; reply, [ud 的比較級] 更上的, 更優(秀)的, 北的, 北方的, 次的
anuttara :a. [an-uttara] 無上的, 無更上的, 最高的, 無上士 [如來十號之一] .
anuttarasammāsambodhi 無上正等覺, 無上正等菩提, 沒有(比)這還上(無上)的正確的覺悟性.
이 경우 우리 말의 '위'라는 단어도 빨리어의 웃다라와 발음이 유사함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밖이라고 하는 우리말도 빨리어의 밖을 의미하는 바히라(bāhira)와 발음이 유사하다.
안으로도 아야타(ajjhatta)이니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bāhira: [adj.] external; outer; foreign. (nt.), outside
ajjhatta:a. [adhi-atta, Sk. adhyātman] 自の, 内の, 個人的な
이러한 유사한 예는 무척 많다고 생각되는데
특히 한문이 아닌 우리말 가운데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우리말 아궁이가 인도말 아그니(Sk. agni, 빨리어로는 aggi)에서 유래했다.
우암은 이러한 예들이 보이는 대로 이 글을 계속 수정하면서
Data를 축적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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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1. 꼭대기: (기본의미) 높이가 있는 사물의 맨 위쪽.
koṭi: [f.] top; summit; point; the end; ten million ① 點, 終點, 頂點, 邊, 終邊, 際, 邊際. ② 倶胝, 一千萬(10 million).。
꼭대기와 꼬띠(koṭi)는 발음도 유사하고 그 뜻도 같다.
경상도식 발음하면 꼭대기가 꼬띠가 되지 않을까?^^
꼬리 내지는 끝도 여기서 나온 것은 아닐까?
2. 위, 우뚝, 으뜸
위를 뜻하는 단어는 빨리어 웃다라와 연관된 듯하다.
특히 우뚝의 경우 utt가 같은 경우이다.
더 유사한 것은 으뜸이다. 우따마와 으뜸!
uttama: [adj.] highest; best; noble; excellent, 最上的, 最高的
uttara: [adj.] higher; further; northern; over. (nt.), an answer; reply, [ud 的比較級] 更上的, 更優(秀)的, 北的, 北方的, 次的
uttāna: a. [<ud-tan] 明瞭的, 明顯的, 向(朝)上的, 淺的
참고로 영어와 빨리어의 유사성도 대다한데, 영어의 utter(말하다)는 빨리어의 utta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utta: [pp. of vadati] (= vutta); spoken; uttered. (nt.), utterance
3. 참다 khamā, khanta
인내하다 라는 뜻을 가진 참다란 말은 빨리어 khamā(캄마), khanta(칸타)와 유사한 발음을 가지고 있다.
khamā, (f.) tolerance; patience; endurance 용인(容忍), 인내(忍耐)
khamati: [kham + a] is patient; endures; forbears; pardons
khanta: [pp. of khamati] was patient; endured; forbore; pardoned
4. 아까 accaya
아까란 조금 시간이 경과한 후란 의미이다.
빨리어에서도 비슷하다.
아짜야의 뜻에는 경과를 뜻하는 의미가 있다.
accaya:m. [Sk. atyaya<ati-i] ① 死去, 經過. accayena adv. 逝去之後, 死後. ② 超越, 征服. duraccaya 難打勝. ③ 罪, 過失, 罪過.
5. 세다 seṭṭha
세다는 강하다라는 뜻이다.
빨리어에서도 세타(seṭṭha)는 강하다는 뜻을 포함한다.
seṭṭha: (adj.), foremost; excellent 最上的, 最勝的, 殊勝的
6. 가다 와 gata
가다란 단어는 빨리어에서 가타, 가샤티 gacchati 등으로 나타난다.
gata: [pp. of gacchati] gone; moved; walked; passed; arrived at; having come to a condition
gacchati: [gam + a] goes; moves; walks
7. 아므튼
아무튼 이란 단어는 빨리어에서 아무트라 Amutra로 나타난다.
Amutra,(adv.) [pron. base amu + tra] in that place, there; in another state of existence
8. 둘 과 dutiya
우리 말에 제2의 의 뜻을 가진 둘, 두번째 등은
빨리어의 2를 의미하는 dvi dutiya와 발음이 유사하다.
dutiya: [adj.] second; having as the second
dvi: [adj.] two. (the numeral) dvika : [nt.] a dyad; pair; couple
조건에 따른 변형은 acc. dve, duve; dat. gen. dvinnaṃ; instr. dvīhi, dīhi; loc. dvīsu, duvesu 등이다.
둘은 영어의 two와도 발음이 유사하며 카자흐스탄인가에서는 du로 표현된다고 한다.
9. 쌀과 sāli
쌀의 빨리어는 쌀리(sāli)이다
sāli :Rice, especially hill paddy
10. 자라다와 jarā
한글에서 자라다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데
빨리어의 jarā도 시간이 경과해 늙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jarā : decay; old age. 老的, 舊的
11. 숫자 이 와 삼 과 vi 그리고 sam
한글에서 일 이 삼 할 때 2 및 3은
빨리어에서도 이(vi) 및 삼(sam)으로 나타난다.
빨리어에서 2는 vi, bi. dvi등 위에 가까운 발음이다.
한편 3의 경우에는 추론이 필요하다.
빨리어로 3은 ti이다.
그런데 불경에서는 sam이 이 ti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브라만 교에서 세상은 브라만, 쉬바, 비쉬누로 되어 있다고 믿으며
그것이 하나(sam)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즉 불경에서 브라만 교를 이야기 할 때 3을 모든 것(sam)으로 표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일본어는 이찌 니 싼 이니 2와 3은 우리와 비슷하고
중국어는 이 얼 싼 이니 3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다.
12. 빨다.
우리 말에 빨다 즉 흡입하다란 표현은 빨리어와 유사하다.
pāna, (nt.) drinking; a drink; a syrup, life; breath; a living being
한편 호흡을 빨리어로는 āṇāpāṇa로 표현된다.
āṇāpāṇa, ānāpāna: [nt.] inhaled and exhaled breath. 들숨날숨
그런데 사전에서 보면 입식과 출식이 좀 헷갈린다.
passasati는 영어로는 출식으로 되어 있는데, 중국 일본은 입식으로 인식한다.
āna: [nt.] breathing; inhalation, 呼吸,吸入
assasati: [ā-śvas] breathes; inhales 호흡, 出息(呼氣), 蘇息(安養休息).
passasati: [pa + sas + a] breathes out, exhale 入息 [本來是(出息)]
Dīghaṃ vā assasanto ‘dīghaṃ assasāmī’ti pajānāti,
dīghaṃ vā passasanto ‘dīghaṃ passasāmī’ti pajānāti
길게 들이쉬면서, ‘나는 길게 들이쉰다.’라고 그는 분명히 안다.
길게 내쉬면서, ‘나는 길게 내쉰다.’라고 그는 분명히 안다.
(이 번역은 영어 번역을 받아들인 경우라고 보인다.)
pāna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passasati는 들이쉬는 숨이 아닐까 싶다.
13. 무두질과 mudu
무두질
1. 병이 나거나 매우 배가 고파서 속이 쓰리고 아픈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손질하지 않은 짐승 가죽에서, 털과 기름을 뽑고 가죽을 부드럽게 다루는 일
mudu: [adj.] soft; mild; tender 부드러운 유연한 약한
가죽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을 무두질이라 한다.
그런데 빨리어의 mudu 역시 부드럽게 한다는 의미이다.
14. 빛 과 vijja
밝음은 어두움의 반대다. 즉 빛이 있어서 밝음이 생기며 어두움은 사라진다.
한글의 빛은 밝음의 의미(밝은 명; 明)이며 빨리어의 vijjā(비짜, 위짜)는 유사한 발음이며 동일한 뜻이다.
vijjā :Knowledge, learning, scholarship, science; wisdom, 明, 智, 明呪, 呪, 陀羅尼, 学術, 魔術.
vijjā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부처님 가르침의 결과 나타나는 현상이 삼명(3가지의 명지; tevijja)이기 때문이다. 삼명이란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이다. 그리고 이러한 명지가 없는 것이 무명(無明 avijjā)이다.
15. 까맣다 와 kāma
까맣다는 것은 빛이 없는 것이다.
즉 천지 분간이 되지 않는 것이다.
kāma: (m.), pleasure; lust; enjoyment; an object of sexual enjoyment, 欲(욕), 愛欲(애욕), 欲念, 欲情, 欲樂, 감각적 욕망
우리가 감각적인 욕망(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에 사로잡히면 이를 무명(無明 avijjā)이라고 한다.
이 몸을, 이 몸을 기반으로 생각하는 자를 나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재물이 필요하고, 이성이 필요하고, 잘 먹어줘야 하고, 명예가 있어야 하고, 오래 살아야 한다.
이런 것이 바로 kāma에 휩쓸리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를 불교 원전을 공부하신 우리 선조들이
까마(kāma)에 휩쓸린 상태를 '까맣다'라고 표현하신 것은 아닐까?
이 까마에서 까마귀, 검다, 검은 색 등등이 파생한 것은 아닐까?
16. 말다(마)와 mā
하지 마!라고 할 때 마는 멈추라는 빨리어의 마(mā)와 일치한다
말다
1.계속하지 않고 그만두다 2. 하지 않다
mā: [a prohibitive particle] do not
17. 마음과 mana
불교는 마음 공부라고 한다.
그 마음이란 단어는 빨리어의 마음인 manaṃ (마남)과 유사하다.
manaṃ: see mano: 'mind' , mental action 마음, 정신 작용
mana: [m.; nt.] mind; consciousness 마음, 의식
18. 아니다 (다르다) 와 añña(아니야)
빨리어의 añña(아니야)는 '같지 않다' 즉 다르다는 뜻이다
añña: (adj.) other; another; else 他的, 其他的, 異的, 別的, 另外的 다른, 별도의
그리고 한글의 '아니다'도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19. 바보와 bālo(발로)
빨리어로 어리석은 자를 bālo라고 한다. 우리말 바보와 발음이 유사하지 않은가?
bālo: Young; ignorant, foolish
bāla, (adj.) young in years; ignorant; foolish 어리석은, 우매한
재미있는 점은 빨리어의 힘센은 a 단모음을 사용하는 bala이다.
bala: [nt.] strength; power; force; an army; military force
예로부터 힘이 세면 머리 쓸 일이 없어서 였을까? ㅋㅋㅋ
20. 웃다와 ujjagghati (웃자가티)
우리말과 빨리어의 '웃다'가 발음이 비슷하다.
ujjagghati 웃자가티 : [u + jaggh + a] laughes aloud 크게 웃다.
빨리어에서 웃다로 쓰이는 단어는 jagghati(자가티)도 있다
jagghati 자가티 : [jaggh + a] laughs; derides
거기에 앞에 u(일어나다)가 붙어서 크게 웃다가 된 모양이다.
어찌 되었든 웃다와 웃자가티 비슷하지 않은가?
21. 베다와 vedha(베다) bheda(베다)
한글에서 베다는 자른다는 뜻이다.
베다
1.동사 날이 있는 연장 따위로 무엇을 끊거나 자르거나 가르다.
2.동사 날이 있는 물건으로 상처를 내다.
3.동사 이로 음식 따위를 끊거나 자르다.
빨리어에서 베다(vedha)와 bheda(베다)도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다.
vedha: [m.] piercing; shooting; pricking 찌르다, 꿰뚫다, 상처나다.
bheda: [m.] breach; disunion; dissension. 분열,분리,의견 불일치
참고로 흰두교 경전인 베다는 veda로 쓰인다.
veda: [m.] religious feeling; knowledge; the brahmanic canon of authorised religious teaching (Iru-veda, Sāma-veda, Yajur-veda, Athabbana-veda)
22. 지긋지긋과 jigucchā (지긋샤)
지긋지긋은 몹시 싫어하는 것인데 빨리어의 지긋샤(jigucchā) 역시 몹시 싫어한다는 의미이다.
지긋지긋
1. 진저리가 나도록 몹시 싫고 괴로운 모양.
2. 몸에 소름이 끼치도록 몹시 잔인한 모양.
jigucchā: [f.] disgust for; dislike; detestation 싫어하다, 혐오하다
23. 부른다와 vutta (부타), brū(부루)
한글에서 무엇 무엇 이라 부른다 할 때의 '부르다'는 빨리어에서는 vutta (부타), brū(부루)로 나타난다.
vutta: [pp. of vadati] spoken; said; told 불리다. 말해지다.
brū, =say= 부르다.
24. 바라다와 vara (바라)
한글의 바라다는 빨리어의 vara(바라)와 같은 뜻입니다.
바라다: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vara: [adj.] excellent; noble. (m.), a boon; favour, 願望 원하여 희망함
25. 꾸짖다와 Cudita(쭈딧따)
한글에서 꾸짖다는 질책하는 비난하는 뜻이다.
빨리어에서도 쭈딧따(Cudita)가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다.
Cudita (adj.) [pp. of codati] being urged, receiving blame, being reproved 질책하는, 비난하는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꾸짖다는 다음과 같이 발음이 변화했다고 한다.
26. "와"와 vā(바 혹은 와)
한글에서 '와'는 함께 함을 나타내는 격 조사인데 (예를 들어 너와 나)
빨리어에서도 와(혹은 바 vā)는 또는 혹은 이란 뜻인다.
vā, (particle of disjunction), or; either- or.
vā의 발음은 한글의 바와는 다르다. 바 보다는 비읍이 약해야 하고 와 보다는 비읍이 강해야 한다.
마치 fa와 파가 다른 것처럼. fa의 발음은 파도 아니고 화도 아니다.
그래서 사비성, 사위성 이렇게 발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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