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인생

`돈`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우암(雨庵) 2015. 2. 21. 13:07

'돈'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 문구는 현대인의 가슴 속에 진리와 같이 각인되어 있다.

자유를 주는 것은 더 이상 '진리'가 아니다. '돈'이다.

돈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무시하고 올인하고 있다.

자유를 위해서....

 

그런데 과연 무엇의 자유를 위해서 돈이 필요할까?

그것은 육체의 자유가 아닐까? 외부에서 찾는  자유가 아닐까?

자유롭게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폼나게 살고, 더 좋은 차를 끌고,

좀 더 부유하게 좀더 사치스럽게

남보다 잘나고 싶고...

즉 물질적인 비교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것이 아닐까?

 

돈이란 감각적 즐거움을 충족시키는 도구라는 것이다.

그래서 돈으로 감각적 즐거움을 충족시키는 자유를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리란 무엇일까?

그것은 정신의 자유가 아닐까?

그 어떠한 힘든 일이 내게 오더라도,

육체가 구속받고, 당장 배가 고프고, 헐벗더라도

그러한 인생 안에 들어 있는 의미를 찾고자 함은 아닐까?

마음을 다스려서 물질적인 세상살이의 어려움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이 진리는 아닐까?

 

우리는 흔히 현세대가 너무 물질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돈이 많으면 많을 수록 행복해 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돈을 추구하면 추구할 수록

마치 마약과 같이 그 돈의 유혹에 빠져만 들 뿐

도무지 만족을 하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불행해 진다.

오히려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돈은 인생이 외롭기때문에 선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돈 외에는.

또한 돈만 있으면 간이라도 빼내줄 듯 자신에게 다정하게 구니까...

 

하지만 돈을 선택했기 때문에 인생은 더욱 외로워졌다.

우리는 알고있다. 돈이 없다면 내가 이 대접을 못받는다는 것을..

돈이 있는 내가 받는 지금의 다정함이 기분 좋지만

그건 상점의 점원에게서 받는 반대급부가 있는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니 어쩌면 모를지도 모른다.

 

돈은, 경제력은 인간을 공동체에서 독립시키는 일을 했지만

결국은 인간은 외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크게 부각시켰고

그래서 돈에 더 몰두하는 '악순환'이 생긴것은 아닐까?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 중에 금강경의 사구게를 의역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세상에 있는 모든 형상을 갖는 것들에대해 사람들이 판단한 가치는

원래 처음부터 상대적인 것들이어서 의미가 없다.

만약 이렇게 가치가 상대적이란 것을 알고 그 가치의 의미가 원래는 없음을 안다면

바로 마음의 진리를 볼 수 있다.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어쩌면 이 문제는 인류가 탄생한 이래 계속되는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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