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dhamma)을 이해하는 데는 '주어가 무엇인가?'만 알면 쉽게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요?
법은 생각하고 이해한 것이라고 우암은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부처님께서 생각하고 이해하신 것은, 그 "법"은 가르침이 됩니다. 정의가 됩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생각하고 이해한 것은 자신의 그릇에 맞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되며, 따라서 법은 '알음알이'가 되기도 하고, 또한 그것이 세상의 모든 것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되는 이유는 우리의 오감을 통해 들어온 것이 우리 의식이 생각하고 이해한 모든 것이 되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해한 인생 전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법이란 용어가 불교에서는 매우 어려운 용어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법칙적으로 이해한 세상의 모든 것이 되기도 합니다.
법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법칙, 가르침, 정의, 마음의 대상, 현상
dhamma : lit. the 'bearer', constitution (or nature of a thing), norm, law (jus), doctrine; justice, righteousness; quality; thing, object of mind (s. ?yatana) 'phenomenon'.
저는 이 문제를 안이비설신의-색성향미촉법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눈에는 색이, 귀에는 소리가, 코에는 향기가, 혀에는 맛이, 몸에는 촉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意) 즉 mano의 대상이 '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mano란 무엇일까요?
mano란 뇌의 판단 작용(생각과 이해)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면 법이란 뇌의 판단 작용(생각과 이해)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뇌는 오감으로부터 들어온 정보를 ‘생각’을 통해서 판단하고 법칙화하여 '이해'합니다.
즉 법이란 뇌로 판단 내린 생각과 이해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왜 법이란 단어는 다양한 뜻을 갖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누가' 그런 생각과 이해를 하였는가에 따라서 그 의미가 변화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부처님께서 생각하고 이해하신 것은, 그 법은 가르침이 됩니다. 정의가 됩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생각하고 이해한 것은 자신의 그릇에 맞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되며, 따라서 법은 '알음알이'가 되기도 하고, 또한 그것이 세상의 모든 것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되는 이유는 우리의 오감을 통해 들어온 것이 우리 의식이 생각하고 이해한 모든 것이 되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해한 인생 전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법을 이해하는 데는 주어가 무엇인가를 잘 살펴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 법이 어려운 이유 중에 또 한 가지는 한국에서는 마음이란 단어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한 때문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즉 심의식으로 구분하지 않아서 mano를 마음으로 해석해 버린 경우에는 마음의 대상이 법이 되는데 이 때 마음이 mano(意)인지 citta(心)인지 viññāṇa(識)인지를 구별하여 사용하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상이 헷갈려 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mano를 뇌의 작용이라 한 것은 '기존에 판단된 내용(viññāṇa)'을 근거로 외부에서 인식된 사물에 대해 '현재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manasikāra 이고 이것이 mano의 작용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뇌는 정교하게 mano의 작용을 하고 있으며, 그 근거가 되는 식은 아마도 (죽어도 지속되는) 정신적인 영역에 속하는 것이고 또한 우리가 내린 판단이 저장되어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렇게 보면 식이란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으로 판단의 무더기가 쌓여있는 곳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의식적인 mano의 생각과 이해는 무엇이 했는가? 아마도 뇌의 작용이라고 보아야 할 듯 합니다.
mano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12연기에서 보면 무명-행-식-명색-육입-촉-수-애 로 나가는데 여기에서mano가 작용하는 곳은 촉으로 보아야 할 듯합니다. 육입된 것 중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된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판단한 기준은 식에 있는 잠재성향인 것 같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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