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망할 수 밖에는 없다'라는 생각이 어느날 문득 우암에게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본주의 생태계 (순환)가 무너져가고 있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암이 그렇게 생각해 본 이유는 이제는 더 이상 '논리적으로' 자본주의 싸이클이 성립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우암이 의미하는 자본주의 싸이클이란 화폐가 돌아가는 싸이클입니다.
자본가가 시장에서 이득을 취하려고 공장에 만들고,
노동자는 그 공장에서 일을 해서 임금을 받고,
그 임금을 이용해서 그 노동자는 소비자가 되어 여러 공장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사는
화폐가 돌아가는 구조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자본주의 싸이클이 문제없이 작동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생산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을 훨씬 능가해서
그 구조 자체를 망가뜨리는 단계라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암은 현재 및 미래의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짚어보려는 것입니다.
문제는 경쟁입니다.자본가의 싯점에서 먼저 말씀을 드려보면
자본가는 누구나 싼 가격에 물건을 만드려고 합니다.
기술 혁명이 없던 시절에는 대량생산이 싼 가격의 물건을 만드는 중요한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분업도 그 방법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또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본가 입장에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건에서 차지하는 각종 비용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데
기술에 큰 변화가 없을 때에는 인력을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로봇, 컴퓨터 지능화 등이 진행되면서
단순 노동을 값싸게 대체할 수 있는 많은 수단이 생기면서 물건 값은 계속 저렴해지고 있습니다.
더 적은 사람으로 더 많은 물건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또한 교통의 발전으로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소수의 노동자가 만든 상품이 전세계를 주도하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자본가는 돈을 벌지만 소비자인 노동자는 점점 더 일자리를 얻기가 어렵고 따라서 돈을 벌기가 어려워 진다는 것입니다.
공장의 일자리가 없어서 자영업을 하게된다면
그 직업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파는 물건 값이 비싸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물건을 사는 공장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가야 하므로
그 사회의 인건비가 올라가서 결국 물건 값이 비싸지게 되고
그래서 그 지역에서 생산된 물건의 경쟁력이 인건비가 싼 타 지역 대비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마치 한국의 인건비가 비싸니 인건비가 싼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즉 자본가 입장에서는 싸고 좋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의 사람을 고용하고 인건비가 저렴해야 합니다.
이 의미는 노동자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임금도 적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며
따라서 대다수 대중(노동자)들은 물건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없게되는 상황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자본가들 사이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그래서 더 싼 가격의 물건을 만드려고 더욱더 최소 고용과 싼 인건비를 찾을겁니다.
이건 다시 노동자의 호주머니가 더 빈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악순환입니다.
그리고 그 악순환의 이유는 공급이 소비를 훨씬 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지난 20세기는 소비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선순환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살아남은 자본가는 부자가 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없는 처지라 소비자가 될 수 없는 경우로 가지 않겠냐는 말입니다.
이게 현재 보여지고 있는 세계적인 청년 실업문제 아닌가 합니다.
청년들은 그들의 부모가 모아 놓은 돈에 의해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이란 결국 돈의 흐름의 정체를 의미하고
그래서 시장이 붕괴되고 말지 않겠느냐는 우암의 단순 무식한 발상입니다.
물론 이런 일이 발생할 때 사회는 이런 환경에 적응을 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미래에는 생산을 위한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은 명약관화하고
따라서 현재와 같은 돈이 순환하는 구조는 결국은 깨질 수 밖에는 없어보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일에 종사하든 의식주 걱정이 없고 충분한 복지가 갖추어진 사회란
욕망을 근거로 하는 현재의 시장 경제로는 이룰 수 없는 꿈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현대에 이르러서 인류 전체를 먹여살릴 충분한 자본과 기술이 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물질적인 조건은 다 갖추어진 것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남 보다 더 잘 살아야 겠다는 욕망때문에(kāma) 그런 유토피아는 쉽게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세상에 무엇이든 만들어 진 것은 결국 사리지기 마련이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제행무상; 모든 행위로 된 것은 항상하지 않는다! 諸行無常 sabbe saṅkhāra aniccā)
자본주의라는 것, 시장 경제라는 것도 결국 사람들이 만든 것이므로 때가되면 조건에 따라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단지 사람들이 해 오던 관성이 있어서 그걸 늦게야 알아채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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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외부의 공격으로 망가질 것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부처님의 가르침(기준)
D16 대반열반경 (Mahāparinibbana Sutta)
1.1. 이와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영취산, 靈鷲山)에 머무셧다. 그무렵에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왓지를 공격하려 하고 있었다. 그는 이와같이 말했다. “왓지가 이처럼 크게 번창하고 이처럼 튼 위력을 가졌지만 나는 왓지를 멸망시킬 것이고, 왓지를 괴멸시킬 것이고, 왓지가 참극을 당하게 하고야 말 것이다.”
1.2. 그리고 나서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6)을 불러서 말하였다. “오서 오시오 바라문이여. 그대는 세존께 가시오. 가서는 ‘세존이시여,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병이 없으시고 어려움도 없으시며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쭙니다.’라고 내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리고, 세존께서 병이 없으시고 어려움도 없으시며,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쭈시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리시오. 세존이시여,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왓지를 공격하려 합니다. 그는 이와같이 말했습니다. ‘왓지가 이처럼 크게 번창하고 이처럼 큰 위력을 가졌지만 나는 왓지를 멸망시킬 것이고, 왓지를 파멸시킬 것이고, 왓지가 참극을 당하게 하고야 말 것이다.’라고. 그래서 세존께서 그대에게 설명해 주시는 것을 잘 호지하여 나에게 보고하시오. 여래들께서는 거짓을 말하지 않으시기 때문이오.
1.3. “그렇게 하겠습니다, 폐하.”라고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따 웨데히뿟따에게 대답한뒤 아주 멋진, 마차들을 준비하게 하고 아주 멋진 마차에 올라서 아주 멋진 마차들을 거느리고 라자가하를 나가서 독수리봉 산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마차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세존께로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 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병이 없으시고 어려움도 없으시며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쭙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왓지를 공격하려 합니다. 그는 이와같이 말했습니다. ‘왓지가 이처럼 크게 번창하고 이처럼 튼 위력을 가졌지만 나는 왓지를 멸망시킬 것이고, 왓지를 파멸시킬 것이고, 왓지가 참극을 당하게 하고야 말 것이다.’라고.
1.4. 그때 아난다 존자가 세존의 뒤에서 세존께 부채질을 해드리고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1)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자주 모인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자주 모인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자주 모이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2)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화합하여 모이고, 화합하여 해산하고, 화합하여 왓지의 업무를 본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화합하여 모이고, 화합하여 해산하고, 화합하여 왓지의 업무를 본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화합하여 모이고, 화합하여 해산하고, 화합하여 왓지의 업무를 보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3)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공인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않고, 공인한 것은 깨뜨리지 않으며, 공인되어 내려온 오래된 왓지의 법들을 준수하고 있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공인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않고, 공인한 것은 깨뜨리지 않으며, 공인되어 내려온 오래된 왓지의 법들을 준수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공인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않고, 공인한 것은 깨뜨리지 않으며, 공인되어 내려온 오래된 왓지의 법들을 준수하고 있는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4)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왓지의 연장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여긴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왓지의 연장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여긴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왓지의 연장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여기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5)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남의] 집안의 아내와 [남의] 집안의 딸들을 강제로 끌고와서 [자기와 함께] 살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남의] 집안의 아내와 [남의] 집안의 딸들을 강제로 끌고와서 [자기와 함께] 살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남의] 집안의 아내와 [남의] 집안의 딸들을 강제로 끌고와서 [자기와 함께] 살게 하지 않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6)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안에 있거나 밖에 있는 왓지의 탑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탑묘] 전에 이미 바쳤고, 전에 이미 시행했던 법다운 봉납을 철회하지 않는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안에 있거나 밖에 있는 왓지의 탑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탑묘] 전에 이미 바쳤고, 전에 이미 시행했던 법다운 봉납을 철회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안에 있거나 밖에 있는 왓지의 탑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며, [탑묘] 전에 이미 바쳤고, 전에 이미 시행했던 법다운 봉납을 철회하지 않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7) "아난다여, 그대는 왓지들이 아라한들을 법답게 살피고 감싸고 보호해서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한들은 그들의 영토에 오게 하며, 이미 그들의 영토에 온 아라한들은 편안하게 살도록 한다고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왓지들이 아라한들을 법답게 살피고 감싸고 보호해서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한들은 그들의 영토에 오게 하며, 이미 그들의 영토에 온 아라한들은 편안하게 살도록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난다여, 왓지들이 아라한들을 법답게 살피고 감싸고 보호해서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한들은 그들의 영토에 오게 하며, 이미 그들의 영토에 온 아라한들은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한,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1.5. 그러자 세존께서는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한때 나는 웨살리에서 사란다나 탑묘에 머물렀다. 나는 거기서 왓지들에게 이러한 일곱 가지 쇠퇴하지 않는 법들을 가르쳣다. 바라문이여, 이 일곱가지 쇠퇴하지 않는 법들이 왓지들에게 정착이 되고, 이 일곱가지 쇠퇴하지 않는 법들을 왓지들이 준수한다면,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각각의 쇠퇴하지 않는 법 하나만으로도 왓지들은 번영할 것이고 쇠퇴란 기대할 수 없을 것인데, 일곱가지 쇠퇴하지 않는 법들 전체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전쟁으로는 왓지들을 정복할 수 없겠습니다. 그 대신에 [왓지들의] 기만과 상호 불신을 획책해야겠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제 저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저는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바라문이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라.”그러자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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