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

식이 머문다?

우암(雨庵) 2015. 2. 21. 11:57

식이 머물기 때문에 윤회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식이 머문다는 것은 어떤 가치 판단 기준에 사로잡힌 다는 것이지요.

제게는 식이 머문다라는 표현 보다는 식에 사로잡힌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체 식이란 무엇이고

식이 머물면 왜 윤회를 하게 될까요?

한번 같이 공부해 보시죠!^^


식이 머문다는 것은 팔리어로 viññāṇassa ṭhitiyā로 나타납니다.
viññāṇa는 식이고
ṭhitiyā는 안정화, 지속, 머무름을 뜻합니다.
ṭhiti: [f.] stability; duration; continuance, 住, 止住
        (ṭhiti + iyā ) 字尾: i<>iy? 陰性%??%具格,離格,與格,屬格


각묵스님 경우에는  viññāṇa를 알음알이로 번역하셨는데
저는 viññāṇa를 그냥 식으로 번역합니다.
저는 알음알이란 중생이 세상에 대해 이해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알음알이를 대상에 대한 이해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대상에 대한 이해란 dhamma라고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안이비설신의-색성향미촉법에서
의-법의 대응 즉 viññāṇa-dhamma의 대응이란 말씀입니다.)

식이란 안이비설신 오감에서 들어온 것을 뇌가 다시 종합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이 판단 과정에서 어떤 대상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식이 머무는 것 같습니다.
즉 좋다 싫다 하는 생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성의 아름다운 모습에 우리는 넋을 놓고 반응하는데
이때 그 미남 미녀가 가죽 껍데기 안에 똥 오줌이 있고
잠 잘때는 침흘리고 하는 지저분하다는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


그저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버리는 것이죠.
아름다운 모습도 흘러가는 것이고 지저분한 모습도 흘러가는데
우리는 내가 거울 같은 존재인 줄을 모르고
내가 보고 싶어하는 것에만 시선을 고정시켜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가치 판단 기준에 사로잡힌 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애착하는 것이고
애착해서 갈애(목마름)가 생기는 것입니다.


무집착(無執着)


애착이 있으면
좋고 나쁨을 가리게 되고


좋고 나쁨을 가리게 되면
더욱더 애착하는 마음이 커진다.


좋고 나쁨을 가림과
애착하는 것은
서로 고리가 되어
더욱 얽히고 깊어진다.


그래서 갈등과 번민이 생기나니
자기 자신을 잘 다스려
보이고 들리는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하라.


- 증일 아함경 (앙굿따라 니까야)


12:38 의도경 (Cetanā Sutta)


3. "비구들이여,

어떤 것을 의도하고
어떤 것을 계속해서 사유하고
어떤 것에 대해서 잠재성향을 가지면
그것은 식이 머무는 조건이 된다.


조건이 있을 때 식이 확립된다.
식이 확립되고 증장하면
미래에 다시 태어남의 발생이 있게 된다.
미래에 다시 태어남의 발생이 있게 되면
미래의 노사와 수비고우뇌가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가 발생한다.


Sāvatthiyaṃ viharati. “ Yañca, bhikkhave, ceteti yañca pakappeti yañca anuseti, ārammaṇametaṃ hoti viññāṇassa ṭhitiyā. Ārammaṇe sati patiṭṭhā viññāṇassa hoti. Tasmiṃ patiṭṭhite viññāṇe virūḷhe āyatiṃ punabbhavābhinibbatti hoti. Āyatiṃ punabbhavābhinibbattiyā sati āyatiṃ jāti jarāmaraṇaṃ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ā sambhavanti.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ya : [relative pron.] which; what; whatever
ca : [copulative or disjunctive particle] and; then; now
ceteti : see cetayati; cetayati : [cit + aya] perceives; thinks 感知,想
pakappeti : [pa + kapp + e] considers; designs; arranges; thinks over  考?,??,安排
anuseti : [anu + si + e] lies dormant, to obsess, to fill the mind persistently 隨眠, 隨?, 潛在
ārammaṇametaṃ = ( ārammaṇam + eta + ṃ )
ārammaṇa : [nt.] a sense-object, s. paccaya , 'object'. There are six: visible object, sound, odor, taste, body-impression, mind-object. 所緣, 緣境, 對象

대상에 대해서 어떤 것을 감지하고 생각하고 습을 발생시키면 식이 고착화된다.

patiṭṭhā : [f.] help; support; resting place

대상이 있어서 식이 머물게 된다.

virūḷha : [pp. of virūhati] grown; increased 成長せる, ?長の
āyatiṃ : [adv.] in the future 未?
puna : [ind.] again
nibbatti : 'arising', 'rebirth', is a synonym for pa?isandhi

이와 같이 식이 머물러서 성장하면 미래에 다시 존재가 생겨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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