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31 23:02
도데체 말이 안된다.
외부와의 경쟁이 아니라 내부 경쟁을 유발시켜
같은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사이의 관계를 모래알로 만들어 놓다니....
도데체 우리나라를 어디로 끌고 나가겠다는 것인가?
실력이 중요하다면
대학 입시를 볼 단계에 실력이 중요하지
왜 고 1부터 고 3까지의 이력을 들추며 애들을 못살게 구는가?
능력있는 아이가 고등학교 1,2 학년 때 좀 놀았다고 해서
고 3 때 충분히 공부해서 최종 능력은 더 좋더라도
고 1,2 때의 죄값을 꼭 치루어야 하는가?
인생의 샛길이 혹은 잘못된 길이 오히려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왜 모르는가?
진흙탕에 빠진 자 만이 흰 옷의 깨끗함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서는 고전 문학에 나타난
인간의 방황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다.
인생의 의미란 그저 경쟁에서의 승리일 뿐
나의 인생 목표란 일등 지상주의, 물신주의 일 뿐!
자본가들에게 필요한 유능한 인재를 만들어서
능력있게 쿨~하게 살아보라고 유혹한다.
큰 배움이란 대학도 그렇다.
능력이 좀 떨어지는 아이라도 받아 들여서 (이 말이 과연 타당한가?)
훌륭한 인재로 키워 볼 요량은 하지 않고
조금 더 나은 애를 받으려고만 한다.
물어보자. 도데체 능력이란 무엇인가?
시험을 잘 보면 능력이 우수한 것인가?
컷트라인이 278이라면 277은 능력이 없는 것인가?
일등지상주의, 물신주의에 미쳤다.
한국은 아마도 벌써 쇄퇴기에 접어든 것일까?
관료들의 경직된 조직, 제도 문화가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이런 미친 내신 경쟁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기존의 대학의 서열을 깨기 위해서, 평준화를 위해서
학생들의 변별력을 약화시키고
대학 사이의 경쟁을 강화시키겠다는 것을 보인다.
그러나 이 문제를 풀려면 대학 교육을 정상화 시켜라!
미국 대학에서 가르치듯이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배워라.
미국애들 고등학교 때까지 별로 공부 안한다.
문제는 사회나가서 사용할 학문을 배우는 대학이 중요하다.
기성세대들이여! 생각해보라.
그대들이 고등학교때 그렇게 열심히 배운 교과서가
당신의 인생에서 언제 그렇게 도움이 되던가?
오히려 이런 고등학교때 공부가
한국 사회의 서열화를 부추기고
학맥으로 뭉쳐진 실력도 없는 엘리트라는 집단을 양산하는
도구가 되는 것은 아닌가?
아이들이 만들었다는 비디오파일에서
아이들은 실종된 교육을 지적한다.
기성세대는 아이들만도 못한 어른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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