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

여래 십호 (如來十號)

우암(雨庵) 2021. 4. 13. 08:35

우암은 참선을 하다가 마음이 진정하지 못하고 흔들리면

여래 십호를 외웁니다.

여래 십호란 부처님의 공덕상을 열가지 이름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우암은 여래십호를 육방으로 마음속으로 되새김으로써 고요함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여래 십호는 대승불교와 남방 불교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대승불교에는 다음과 같이 정의 내립니다.

여래(如來), 응공(應供 아라한 阿羅漢), 정변지(正徧知 혹은 정등각자 正等覺者),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

 

남방불교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 내립니다.

아라한(araha), 정등각자(sammāsambuddho), 명행족(vijjācaraasampanno), 선서(Sugato), 세간해(lokavidū), 무상사(anuttaro), 조어장부(purisadammasārathi), 천인사 (satthā devamanussānaṃ), 불(buddho), 세존(bhagavā)

 

즉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여래십호는 여래가 추가되고, 붓다와 세존을 합하여 불세존이라고 합니다.

 

우암은 A3:70 포살 경(Uposathaga-sutta)에 나오는 여래 십호를 외웁니다. (아래에 붙여 놓았습니다.)

우암이 빨리어를 공부한 덕분에 그 뜻이 보다 명확하게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우암은 단어를 외우기 보다는 그 뜻을 생각합니다. 다음과 같이...

 

아라한(araha): 존경 받을만큼 덕을 갖추신 분이시며

정등각자(sammāsambuddho): 완벽한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시며

명행족(vijjācaraasampanno): 삼명의 지혜를 갖추고 행동을 완성하신 분이시며

선서(Sugato): 세상을 미혹없이 잘 살아가신 분이시며

세간해(lokavidū):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아시는 분이시며

무상사(anuttaro): 위 없는 분이시며

조어장부(purisadammasārathi): 중생을 잘 길들이시는 조련자이시며

천인사 (satthā devamanussānaṃ):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불(buddho): 깨달은 분이시며

세존(bhagavā): 세상의 존경을 받는 분이시다.

 

이렇게 외우다 보면 묘하게도 마음이 고요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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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우암이 여래십호를 외우다가 떠오른 구절입니다.

 

나라는 것은 세상에서 존재가 되어 판단하는 흐름이다.
비움마저 벗어나서 가고 보라는 것은
원함 없음으로 벗어남이다.
나를 멈춤이 쉰다는 것이니,

나를 멈춤은 비우겠다는 묶임에서 그 묶임조차 벗어나는 것이다.
보게 된 개념을 생각한다면 지금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

나를 멈춤이란 판단 없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일어나 가는 존재가 되면
움켜쥐고 불만하는 것을 보게 되니 묶임이 일어난다.
일어남이 있어 존재하지만 원함이 없으라.
판단 일어나 원하는 나에 묶이니 이것을 멈춤이 쉬는 것이요,

나라는 것이 원하는 존재를 벗어나야 한다.
내가 있다면 존재를 벗어나야 하나니,

묶여졌음을 보고 쉬지 못함이 일어난 나는 내가 아니라고 한다.
비우겠다는 묶임에서 묶임을 벗어나라는 것이다.
비움마저 벗어나서 가고 보라는 것이다.

 

성성적적(惺惺寂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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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70 포살 경(Uposathaga-sutta)

 

4. “위사카여, 그러면 어떻게 성스러운 포살이 있는가?

위사카여, 오염된 마음을 바른 방법으로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위사카여, 그러면 어떻게 오염된 마음을 바른 방법으로 청정하게 하는가?

위사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다음과 같이 여래를 계속해서 생각한다. [隨念]

Kathañca, visākhe, ariyuposatho hoti?

Upakkiliṭṭhassa, visākhe, cittassa upakkamena pariyodapanā hoti.

Kathañca, visākhe, upakkiliṭṭhassa cittassa upakkamena pariyodapanā hoti?

Idha, visākhe, ariyasāvako tathāgata anussarati: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이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이시며,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시다.’라고.

itipi so bhagavā araha sammāsambuddho vijjācaraasampanno sugato lokavidū anuttaro purisadammasārathi satthā devamanussāna buddho bhagavāti.

 

위사카여, 그가 이와 같이 여래를 계속해서 생각할 때 마음이 청정해지고 환희가 생기고 마음의 오염원들이 제거된다.

Tassa tathāgata anussarato citta pasīdati, pāmojja uppajjati. Ye cittassa upakkilesā te pahīyan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