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께서 유훈으로 '방일하지 말라(appamāda)'는 말씀을 남기신다.
게으르지 말라는 말씀 정도로 알았었다.
그런데 어원을 찾아 들어가다 보니까 재미있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마담, 마돈나, 매드 등의 단어가 어쩌면 인도에서 유래했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방일하지 않다(appamāda)는 원래 방일하다(pamāda)에 부정 접두어 a가 붙은 것이다.
그런데 pamada는 두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젊은 여인(pamadā)과 방일(pamāda)이란 뜻이다.
따라서 제가 추측하기로는 방일하다란
여인에 빠져서 (감각적인 즐거움에 빠져서) sati를 하고 있지 않은 모습 같다는 것이다.
물론 두 단어의 발음이(엑센트의 위치) 다르지만
원래 방일이란 단어는 젊은 여인에게 빠져서 방일해 지는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pamadā : a young (wanton) woman, a woman
pamāda , (m.) negligence; indolence; remissness; carelessnes
이때 pamadā의 앞의 pa는 접두어로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
pa: directional prefix of forward motion, in a marked degree, more than ordinarily
따라서 pamada는 'mada로 향하는', 'mada의 끝으로 가는'이라 봐도 된다.
그리고 mada의 뜻은 열병, 빠져들다의 뜻이 있다.
mada : [m.] pride; intoxication; conceit; sexual excess, 'infatuation'(열병)
mada에 성적으로 탐닉하는 이란 뜻이 있고
pamadā가 젊은 여인이란 뜻이 있다면
결국 mada에는 여인이란 뜻이 있는 것 아닐까?
이런 구조로 볼 때 불어의 마담(madam)은 pamadā의 mada에서 유래한 것이 아닐까?
더욱 놀라운 사실은 madana의 뜻이다. 이 단어는 사랑의 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madana : [m.] the God of love. (nt.), intoxication
아마도 이 단어에서 madonna(마돈나)가 유래한 듯 하다! 헐~!
또한 mad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미친의 어원인 것 같다.
mad (see majjati), be exhilarated, to be maddened
그렇다면 방일하지 말라는 말씀은 단순히 게으르지 말라는 말씀이라기 보다는
(여인과 같은) 감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에 마음이 팔려서 지내지 말고
항상 마음을 챙기라는 말씀, 사념처를 챙기라는 말씀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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