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가르침에 족쇄란 말이 등장한다.
족쇄의 빨리어는 saṃyojana이다.
도대체 왜 족쇄란 말을 사용하셨을까?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족쇄에 잡혀있다고 보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그 사슬을 끊지 못한다면 계속 윤회를 한다고 알려주신 것이다.
그 족쇄는 큰 의미에서 나의 것, 나, 나의 자아라는 것을 뜻한다.
즉 '나'라는 생각에 물들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윤회를 계속하게 되고 열반에 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 '나'라는 생각이 어떻게 괴로움을 만들어 내는가를 입증하시고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떻게 그 '나'라는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경전에서는 10개의 족쇄 즉 오하분결, 오상분결로 설명을 한다.
그 10개의 족쇄의 내용을 살펴보면
1. 내 몸이 나라는 생각 (유신견)
2. 내 몸이 내가 아니라는 생각에 대한 의심 (의심)
3. 나라는 존재가 있다고 보고 그 나를 위해서 해야할 일 안해야 할 일에 매여버리는 행위 (계금취)
4. 감각적인 즐거움에 대한 욕망 (탐욕 kāmarāga)
5. 내 감각적인 즐거움이 성취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성냄 (적의 paṭigha)
6. 눈 앞의 현생에 물들음 (rūparāga)
7. 전생의 존재가 나라고 생각함 (arūparāga)
8. 이런 것을 성취한 '내'가 남보다 우월하다는 비교하는 마음이 생김. (자만)
9. 깨달음에 다가섰다는 들뜸. (들뜸)
10. '나는 존재한다.'라고 생각함. (무명)
saṃyojana를 어원적으로 분석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yojana란 거리를 측정하느 단위로 경전에 자주 언급된다.
yojana : [nt.] yoking; application; a measure of length, which is about, 7 miles
saṃ :With, together, 共に, 正しく, 集まる, 同じ
saṃyojana가 족쇄(멍에)라는 의미를 갖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거리’라는 개념은 무엇을 측정한다는 것이고,
측정을 하면 그 개념에 멍에 씌워지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거리를 잰다는 것은
먼저 거리를 재야하겠다고 마음을 내고 나서
그 거리를 자신의 판단 기준에 맞추어 (이롭고 해롭고를) 측정을 하는 것이다.
그 결과 그 판단 기준에 멍에가 씌워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족쇄에서 풀려나는 방법은 무엇인가?
내 판단 기준이 잘못됨을 보거나 (위파사나)
그 판단 기준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사마타)
A3:109 원인 경3
1.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dhamme 대상)들을 반연하여 열망(chandarāga)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미래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현재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긴다.”
Atīte, bhikkhave, chandarāgaṭṭhāniye dhamme ārabbha chando jāyati; anāgate, bhikkhave, chandarāgaṭṭhāniye dhamme ārabbha chando jāyati; paccuppanne, bhikkhave, chandarāgaṭṭhāniye dhamme ārabbha chando jāyati.
atīta : [adj.] past; gone by. (m.), the past
anāgata: [adj.] not come yet. (m.), the future
paccuppanna: [adj.] existing; present
ṭhānīya: standing, having a certain position, founded on or caused by, 應(存)在的, 應有地位的
ārabbha : [ind.] beginning with; referring to; about, 關於,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는가?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마음으로 생각을 일으키고(anuvitakketi) 지속적으로 고찰한다(anuvicāreti). 이렇게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마음으로 생각을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고찰하기 때문에 열망이 생긴다. 열망이 생긴 자는 이러한 법들에 묶여 있다. 마음의 욕망(sārāgo 대상을 대하고 그것에 물드는 것)을 나는 족쇄(saṃyojanaṃ)라고 말한다.
Atīte, bhikkhave, chandarāgaṭṭhāniye dhamme ārabbha cetasā anuvitakketi anuvicāreti. Tassa atīte chandarāgaṭṭhāniye dhamme ārabbha cetasā anuvitakkayato anuvicārayato chando jāyati. Chandajāto tehi dhammehi saṃyutto hoti. Etamahaṃ, bhikkhave, saṃyojanaṃ vadāmi yo cetaso sārāgo.
anu : After under, less than, for, according to, along, again, in consequence of
vitakketi, vicāreti 앞에 anu를 붙이셨다. 왜일까? 내가 이해한 anu의 의미는 그곳으로 향하려는 경향성이다.
saṃyutta : [pp. of saṃyujjati] connected; combined; bound together, 結合した, 相応した, 関係した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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