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2 19:56
요즘 대학교와 교육부(노무현 정권)사이에 내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내신 비중을 높이자는 교육부와 이에 반대하는 대학의 입장이 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왜 내신이 중요한지를 이야기 하는 사람을 보질 못했다.
기껏 들은 이유는 학교교육의 정상화다.
그렇다면 내신을 강화하면 학교 교육은 정상화될 것인가?
그리고 교육의 목적인 우수한 학생은 배출될 것인가?
내신이 중요시 되면 부작용은 없을 것인가?
난 근본적으로 내신 강화를 반대한다.
그 이유는
1. 내신이 강화되면 학내에서 비리가 만연하지 않을까?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교사들이 부도덕하기 때문이 아니다.
문제의 요지는 학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 때문이다.
대학입시의 무한 경쟁이 하나의 학교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교사들의 권위는 올라갈지 모르겠으나
학내의 치맛바람 또한 매우 강할 것이다.
이걸 어떻게 막을 수 있단 말인가?
2. 과외를 안할 것이다?
과연 이렇게 될 것인가?
오히려 은밀하게 학교 선생님으로 부터 과외를 받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까?
수능에서는 실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수능 시험 문제는 주변 사람 누구도 모른다.
그런데 내신을 중시한다면 저 선생님이 내 운명을 좌우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과외를 하려 들 것이다.
3. 부자들은 수능시험을 잘본다?
과연 그런가? 이제는 인터넷 강의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학교 선생님보다도 인강 내용이 더 좋다고 한다.
유료의 메가스터디도 있고, 무료의 EBS강의도 있다.
또 강남구청 사이트면 1만원으로 볼 수 있다.
즉 정보는 그것도 가장 고급 정보는 이미 평등하게 열려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어떻게 고급과외 받는 아이들만 좋은 학교를 간다는 말인가?
인강에서 고급 정보는 빼놓고 있다는 말인가?
오히려 내신이 중요해지면
말발 세고 돈 많은 집 아이들이 더 유리해 지는 것은 아닐까?
4. 학교간에 경쟁은 있어야 한다.
고등학교 평준화가 되었을 때
고입이 있을 때 하류였던 서라벌 고등학교는
평준화를 기점으로 악착같이 아이들을 공부시켜서
입시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 방법은 아이들을 지독하게 공부시키는 것이었다.
물론 선생님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학교는 서로 경쟁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 발전한다.
5. 친구들 간의 경쟁은 친구가 아닌 경쟁자를 양산할 것이다.
수능의 장점은 경쟁자가 불특정 다수라는 점이다.
이에 비해서 내신은 내 짝지, 혹은 우리반의 누구라는 구체성을 갖는다.
이 상태에서 대학입시가 걸린다면
그 폐해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친구 사이에 책, 노트인들 빌려 줄 수 있겠는가?
내 친구의 불행이 내 행복인 것이다.
게임이 이렇게 흘러가서야 되겠는가?
오히려 내 친구와 내가 합심해서 노력해서
다른 학교 친구들을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 아닌가?
6. 아이의 최종 능력이 증요하지 꼭 과정을 중시해야 하나?
고 1,2 때 놀던 아니가 대오각성 해서 고3, 2학기에 성적이 우수한데
이 아이는 내신 때문에 원하는 학교를 갈 수 없다?
이게 말이 되는가?
난 정부가 왜 이렇게 내신에 매달리는 지를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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