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의 글(블랙리스트?)

이명박씨 교육 정책의 문제점들

우암(雨庵) 2018. 3. 13. 22:30

2007.10.12 08:45


이 후보 정책의 초점은 '우수한 교육을 받은 고등학생'에 맞추어져 있다.


우수한 교육을 받은 고등학생이 있으면 마치 세상이 잘 돌아갈 것처럼...


과연 그런가?


 


35세를 넘긴 기성세대들이여! 한번 생각해 보시라.


과연 고등학교 때 배운 것이 당신 인생에서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고등학교 교육서 배운게 삶의 어떤 지혜인가?


그것은 혹시 서열화된 사회에서 눈치껏 살아남는 방법은 아닌지?


 


우리나라 초 중고생들의 노력은 정말 눈물 날 지경이다.


세계의 어느 나라 학생이 이처럼 지독하게 공부를 한다는 말인가?


학교 공부도 모자라서 어마어마한 사교육비를 부어가면서


방과 후에 밤 12시, 1시까지 공부에 매달렸는데


이 때 배운 지식이란게


대학 들어가는데 빼고는 아무 쓸모가 없다니...


이 얼마나 억울한가?


 


OECD 국가중 고등학생의 학력 수준이 최상위권이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향후 세계 최우수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인가?


이런 일이 '발생'한 책임이 사교육인지 공교육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현재  우리 고등학생들의 학력 수준은 최고란다.


 


이런 애들을 데려간 소위 일류 대학들은 4년 후에


이 '일류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그저 그렇고 그런 대학졸업생으로 만들어 낸다.


그리고 취업도 잘 안되는 백수가 된다.


취업해서도 20년 후면 명퇴 걱정하는 신세다.


 


조기에 학생들이 외국을 나가는 이유를


국내 고등학교 교육이 열악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유학 간 아이들이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면


그들은 결코 유학을 가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유학을 선택하는 이유는


한국에 비해서 외국이 소위 '명문 대학'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중고등학교 때 적당이만 해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자.


미국에서 50위권 대학정도면 세계 100대 대학안에 든다.


즉 미국에서 50위 권에 드는 대학만 간다면 서울대 가는 것보다 낫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억울하지 않은가?


고등학교 때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 결과는 미국에서 널널하게 유학한 애들보다 훨씬 못하니 말이다.


 


하지만 너무 억울해 하지 마시라.


왜냐하면 미국 애들 대학 공부는 우리 고등학교 공부만큼 열심이니까.


적당한 소양을 갖춘 아이들이 자기 인생에 눈을 뜨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미국 대학이고 또한


공부를 안하면 도퇴되는 곳이 미국 대학이다.


우리처럼 중고등학교 때 부모가 떠 먹여주는 교육이 아니다.


우리나라 학생들도 대학에서 공부를 한다. 취업을 위해서....


 


우리가 인생에서 밥벌이를 하는 지식을 습득하는 곳은 바로 대학이다.


고등학교가 아니다.


따라서 대학에 대한 정책이 한국 미래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까지는 외국애들 모냥 좀 설렁하게 해도 된다.


상상과 모험을 즐겨도 된다. 좀 삐뚜러 졌다가 바로가기도 해야 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삶의 통찰력도 생기도 창의력도 나오는 것이다.


 


고등학생들에게 보다 철저한 교육을 시킨다는 발상은


그 교육을 받아야할 고등학생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혹은 그때문에 고통받을 초중딩들을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인 효율성 향상 정책 같아 보인다.